시민구단 전환 무산에…김천상무 "김천시 약속 안 지켜"

'재정자립' 결국 무산…"깊은 유감, 축구팬 염원 물거품 돼"

배낙호 김천시장이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포기를 발표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정우용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최종 무산과 관련해 29일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김천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구단 전환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현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올해 12월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연고 협약 종료를 앞두고 K리그2 참가를 위한 시민구단 전환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K리그 규정에 따르면 김천시가 내년 이후에도 K리그 무대에 참가하려면 상무 유치 형태를 마감하고 순수 시민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김천시의 재정자립도가 11.2%에 불과한 상황에서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김천시가 진행한 시민 여론조사에선 '시 재정 투입이 과도하다'는 응답이 47.3%로, '적절하다'(25.4%)는 의견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김천시의회도 과도한 재정 부담을 우려하며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결국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날 오후 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 여건과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단은 시민들과 축구 팬의 염원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비판했다.

구단은 "2021년 구단 창단 당시 연고 협약에는 향후 시민구단 전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약 기간 만료 시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K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뒀다"며 "지난 6월 10일 시민구단 전환의 염원을 담은 1만 명 서명부를 전달할 당시엔 경상북도의 지원이 있을 경우 시민구단 전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구단의 노력, 시민과 축구 팬의 염원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고, 여론조사에서 찬성의 뜻을 전한 시민들의 의견은 묵살됐다. 경상북도의 30억 원 지원 약속도 소용이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중소도시에서 2개의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스포츠 중심도시를 자처해 왔음에도 끝내 약속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군가는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끝내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해 팬 여러분께서 느끼실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동안 구단을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