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새 출발…'모레노호' 오늘 소집, 4연전 담금질 돌입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소집, 24일 에콰도르와 첫 경기
10월 6일까지 우루과이·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과 4연전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반등을 모색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모레노호'가 2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본격적인 출항을 알린다. 오는 24일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약 3주 동안 네 차례 A매치를 치르며 새로운 대표팀의 색깔을 만들어간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14일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대거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는 이름값보다 현재의 경기력을 중시했다. 기존 주축 선수들을 유지하면서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와 젊은 자원들에게 기회를 주며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대표팀 선수들이 처음 소집된다. ⓒ 뉴스1 임세영 기자

손흥민(LAFC)과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심 역할을 해온 선수들이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여기에 K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선수들이 가세했다.

정승원(서울)과 이동경(울산), 김봉수(대전) 등이 이름을 올렸고 김민수(레인저스), 김건희(인천), 박태준(김천)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기회를 받는다. 특히 2006년생 김민수는 이번 대표팀의 막내로 합류한다.

21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이튿날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하며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팬들과 만난다. 모레노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첫 자리다.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오픈트레이닝데이 일반회원 모집은 0.04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생애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김민수. ⓒ 뉴스1 김도우 기자

모레노호의 첫 시험대는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나흘 뒤인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10월에는 두 차례 경기가 이어진다.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하고, 6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이번 소집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짧은 기간에 네 경기를 소화해야 하지만 모레노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현재 기량을 확인하고 자신의 축구를 입힐 중요한 시간이다.

특히 기존 주축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자원들과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가 이번 4연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경기력을 선수 선발의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웠다. 이번 4연전에서도 선수들의 이름이나 과거 대표팀에서의 입지보다 현재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바탕으로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이후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한국 축구가 모레노 감독과 함께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21일 그 첫걸음을 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