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의 인터뷰 문화 차이?…뮌헨 김민재 목소리 못 들은 사연
바이에른 뮌헨, 제주SK에 2-1 승리
- 안영준 기자
(서귀포=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과 한국의 인터뷰 문화 차이일까?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김민재가 특별한 경기를 치렀음에도 소감을 전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2519명의 관중이 운집해 눈앞에서 펼쳐진 유럽 빅클럽의 '축구 쇼'를 만끽했다.
김민재 역시 주장 완장을 차고 약 36분을 소화, 한 차례 '슈퍼태클'을 선보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김민재는 중요한 선수다. 특히 그가 주장 완장을 찾고 뛰는 것이 중요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정작 이날 '주인공' 김민재의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사연은 이랬다. 경기 후 콩파니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 기자들이 참석하는 동안, 김민재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개인 정비를 마치고 라커룸을 빠져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한국 기자들은 기자회견 도중 부랴부랴 믹스트존으로 이동했지만, 김민재는 이미 믹스트존 버스 주변 팬들에게 사진을 찍어준 뒤 다시 오르고 있었다.
믹스트존 인터뷰가 의무는 아니다. 다만 요청할 기회조차 없이 지나갔기에 일부 취재진이 다시 믹스트존으로 와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미 시간이 늦어 어렵다는 뜻을 밝힌 뒤 동료들과 버스에 탑승했다.
어수선해진 현장 소식을 듣고 나타난 구자철 제주 유스 어드바이저가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바이에른 뮌헨 측 관계자도 버스가 출발해야 해 곤란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양측 실랑이가 벌어질 때만 하더라도 버스 출발 시간까지는 약 15분의 여유가 있었으나 혼란 속 상황의 진전은 없었고 결국 버스는 야속하게 출발했다.
현장에서 이번 경기의 '주인공' 격인 김민재의 소감을 듣지 못했으니 취재진 입장에선 아쉬움이 컸다.
다만 선수단 역시 힘든 경기를 마친 뒤, 이미 끝난 믹스트존을 다시 할 의무는 없었다.
구자철은 "한국과 독일의 축구장 인터뷰 문화에 다소 차이가 있다. K리그는 감독 인터뷰가 다 끝나고 감독이 라커룸에 돌아오면 선수들이 믹스트존을 지나가지만, 분데스리가는 항상 선수가 먼저 인터뷰한다"고 설명했다.
이 차이에서 감독 인터뷰 도중 부랴부랴 달려와야만 했던 한국 취재진, 이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믹스트존을 통과한 김민재, 대회 주최 측 간에 오해 및 잡음이 생겼다.
대회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투어에서)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일정이 몇 차례 밀렸던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믹스트존 일로 버스 출발이 또 늦어지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더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5일 제주를 떠나 홍콩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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