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축구협회장 선거, '60일 규정' 고친다…팬 신뢰 회복 우선"
"지난 선거 방식으론 안 된다"…축구협회장 선거제도 개편 예고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대한축구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현행 제도인 '60일 이내 선거'를 개정, 제대로 된 절차 속에서 선거를 진행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 2차 회의 후 "1차 회의를 통해 현재 축구협회 제도로 개혁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대한체육회의 행정적 뒷받침을 받기로 합의했다. 이에 체육회는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회원 종목단체 규정'을 개선, 불가피한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축구협회만을 위한 개정이 아니다. 수상스키, 주짓수, 근대5종, 하기 등 60일을 넘은 장기 궐위 상태로 불안정한 종목단체의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현재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사임 등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선거운영위원회(선관위)'를 구성하고, 보궐 선거를 60일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 정몽규 전 축구회장은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축구협회는 개정된 규정에 맞춰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60일 이내 보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 예외 조항을 마련한다면 (축구협회는) 더 긴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는 선거안을 마련,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불신이 있다. 이를 해소하고 신뢰를 받는 환경에서 회장이 선출되면 지지를 받으며 본인의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선거 제도를 개정해도 현재 간선제(선거인단)를 직선제로 바꾸는 데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대한체육회가 현재 선거와 다르게 더 폭넓은 선거인단을 꾸려 진행하는 선거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서 회원 종목단체들도 변경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도 개정된 선거 제도가 반영될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협회장 선거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에 축구협회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아직 직선제,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논의된 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난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팬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에 축구협회와 혁신위 모두 동의한다. (선거인단이) 얼마나 늘어날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박지성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민 위원장 겸 대한체육회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영표 위원, 박주호 위원 등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혁신위 논의 결과 대한체육회는 14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로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6일 대의원 임시총회를 개최, 산하 기관 선거 관련 정관 개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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