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혁신위 박지성 "축구협회장 선거, 현행 간선제는 안 된다"
K-혁신위 출범…주 1회 모여 회의하기로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현행 간선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제도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 K-혁신위 공동위원장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 베를린홀에서 출범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출범식 후 이어진 회의 내용과 앞으로 K-혁신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혁신위는 우선 축구협회의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지속 가능한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미래 비전을 가져야할지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우선 당면한 과제인 축구협회장 선거 방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현재 축구협회장 자리는 같은 날 정몽규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공석인 상태다.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부진하고, 그 과정서 잡음이 적지 않았기에 차기 회장직이 누구냐와 어떤 시스템으로 회장을 선출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는 약 180여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진행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서, 많은 축구인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위원들이 공감했다"면서 "현행 제도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아래, 대안 체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혁신위의 결정 사항이 대한축구협회에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뜻을 박 위원장은 분명히 했다.
그는 "K-혁신위가 협회 산하 단체 등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현재로서는 '자문'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하지만 (K-혁신위 안에) 문체부가 있고 대한체육회도 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보완하거나 적극적 협조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축구협회를 향한 정부의 개입 우려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당연히 그런 일은 벌어지면 안 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선수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앞서 최휘영 장관은 박지성 공동위원장, 이영표·박주호 위원을 뽑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시야와 역량을 갖췄고, 부당함에 맞서 용기를 표출했으며, 국민의 신뢰와 내부 신망을 얻고 계시면서 차기 KFA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분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박지성과 이영표 등 젊은 축구인들이 차기 축구협회장직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박 위원장은 "내가 출마하려고 마음을 먹고 들어왔다면, 다른 쪽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그건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여기 들어온 사람들이 모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혁신위가 지속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혁신위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협회 대체위원회도 아니다. 대표팀 개선 방향에 대한 일은 전력강화위원회가 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뒤 "지금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신뢰를 회복하는 걸 돕는 등 당장 축구협회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회장이 오기 전까지 무너진 신뢰 체계를 최대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K-혁신위는 이날 출범식서 당초 예정됐던 2시간보다 더 늦은 2시간 50분 동안 긴 회의를 했다.
앞으로 K-혁신위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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