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통령' 직선제 되면 박지성·이영표 등 '뜻밖의 축구스타' 나설까?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 대통령'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뀔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팬들은 뜻밖의 스타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연임에 성공, 제55대 회장직에 올랐던 정몽규 KFA 회장은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FA는 새롭게 회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그 선거 방식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부터 간선제 관련 체육회 정관을 개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 중이다. 이에 공청회를 5차례 진행했고, 7월에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중미 월드컵 참패에 따라 KFA와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터지자,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에 앞서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먼저 진행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팬들은 개혁 속 새로운 스타 행정가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태극맨'으로 잘 알려진 축구 팬 박용식 씨는 뉴스1에 "이제는 KFA가 물갈이를 해야 한다. 박지성과 이영표 등 '젊은 피' 들이 회장직에 나서면 한국 축구에 새로운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월드컵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둘은 한국 축구를 향해 따끔한 조언도 아끼지 않은 레전드다. 팬들 사이에서 신뢰도 두둑하다.
박지성은 KFA 유스전략본부장, 전북 현대 디렉터 등을 거치며 유럽형 선진 시스템을 국내에 이식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이영표 역시 강원FC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축구 행정을 경험했고, 조직을 경영한 실무 경험이 있다.
실제로 제55대 선거에 출마했던 허정무 전 감독은 "박지성과 이영표 같은 인재들이 그동안 KFA에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용만 당하고 버려져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며 "회장이 된다면 이들에게 들러리가 아닌 실질적 권한과 책임이 있는 중책을 맡기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다만 이들의 회장직 출마는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우선 물리적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서 둘은 모두 직접적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기반도 부족하다. 당장 캠프 구축 등을 하기엔 시간이 없다.
또한 KFA 회장은 대중적 인지도뿐 아니라 시도축구협회장 등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어야 하는 정치적·행정적 기반이 필수이나, 두 레전드에게는 이 부분에서 제약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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