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손흥민을 벤치에? 홍명보가 모욕감 준 것…선수단 분위기에 영향"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축구 해설가인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한국 월드컵대표팀이 남아공에 충격적 패배를 당한 건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사이 신뢰감이 형성되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 대표적 예로 에이스 손흥민을 전반에 출전시키지 않고 벤치에 앉힌 것으로 '후반 몰아치기를 위한 체력 안배'라지만 손흥민에게 모욕감을 들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오늘 참사는 예견된 것"이라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우선 "한국 대표팀의 스리백 시스템의 전술적 허점은 전 세계가 다 안다. 남아공 브루스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팀을 어떻게 요리할지 다 밝혔다"며 "몬테레이는 41도가 넘는 곳으로 경기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아프리카인이다'고 했고 한국 스리백이 내주는 좌우측 공간을 집중 공략하려는 전술적인 준비를 했음을 드러냈다"는 점을 들었다. 상대 파악과 전술에서 이미 지고 들어갔다는 것.
이어 "더 충격은 손흥민을 뺀 것, 벤치 멤버로 돌린 것"이라며 "이는 상식이 아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상대팀은 그런 심리전(스리백 약점)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 홍명보 감독은 '선수 3~4명 자리를 바꿀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에 이재성, 손흥민이 잠을 편하게 잤을까? 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됐을까"라며 홍 감독의 선수 기용 문제가 참패의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SK에서 선수로 뛰었던 신 교수는 "선수 생활 중 경기에 못 나갈 땐 동물적으로 '아 감독이 나를 쓰지 않는구나'는 걸 안다, 그럼 화장실 갈 때 감독을 마주치면 피해 가고 눈도 맞추지 않는다"며 손흥민 등이 이미 스타팅 멤버가 아님을 알았을 것이며 그것이 선수단 내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손흥민이라면 '동료 선수들, 후배가 어떤 생각을 할까'는 등 모멸감을 가졌을 것"이라며 홍 감독이 에이스 손흥민을 모욕준 것이 대표팀 전력을 100% 가동치 못한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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