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또 멕시코에 잡혔다…지독한 2차전 징크스 '4무8패'[월드컵]

0-1 패배…후반 5분 치명적 실수로 결승골 허용
멕시코와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 3전 3패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에드손 알바레스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6.6.19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2차전 무승과 멕시코전 전패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한국은 원정 열세를 딛고 전반전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후반 5분 치명적인 실수로 결승 골을 허용했다.

김민재와 이기혁이 라울 히메네스와 공중볼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높이 떴고, 앞으로 나온 김승규 골키퍼가 뛰어올라 잡으려 했다. 착지하던 김승규가 이기혁과 엉키면서 공을 놓쳤고, 이를 루이스 로모가 텅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42분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이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 패배로 한국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 2연승(승점 6)을 달린 멕시코에 밀려 조 1위와 조기 32강 진출 기회를 놓쳤다.

또한 한국은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1954년 대회부터 이어온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역대 월드컵 2차전 성적은 4무8패가 됐다. 한국은 2002 한일 대회와 2006 독일 대회에서 각각 미국, 프랑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따기도 했지만, 2010 남아공 대회부터 2차전 5연패를 당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조규성이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2026.6.19 ⓒ 뉴스1 박지혜 기자

한국은 2010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와 2전에서 1-4로 대패했고,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2-4 패배),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1-2 패배), 2022 카타르 대회 가나전(2-3 패배)에 이어 이번 대회 멕시코전까지 모두 졌다.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도 4승3무9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9패 중 3패는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했다.

한국은 1998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하석주가 전반 27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3분 뒤 백태클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한국은 루이스 에르난데스와 콰우테모크 블랑코를 앞세운 멕시코의 공세에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20년 뒤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를 다시 만났지만, 한국이 1-2로 석패했다. 카를로스 벨라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는 적지에서 멕시코를 만나 설욕을 다짐했지만, 잘 싸우고도 단 한 번의 실수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