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수들 멕시코전 자신감 가득…2002년 4강 기록도 깼으면"
[월드컵]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체코전 역전승으로 자신감…베스트11 구상 마쳐"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멕시코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이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모든 준비는 끝났고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특별히 걱정되는 점은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나란히 1승을 거둔 두 팀의 격돌이다.
멕시코는 공식 개막전으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국은 체코를 만나 먼저 실점했으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골득실 +2 멕시코가 선두에 올라 있고 한국(+1)이 2위다. 사실상 A조 1위를 결정하는 맞대결이다.
홍명보 감독은 만남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3시 30분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멕시코전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내일 개최국이자 강호인 멕시코와 경기하는데, 우리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홈팀이랑 경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더 어렵다"면서 "하지만 준비는 잘 됐다. 우리 선수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내일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체코전은 우리가 잘했지만, 멕시코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팀이다. 상대가 분명 강하게 나올 것인데 그런 부분을 이번 주 내내 선수들과 충분히 공유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일주일이라는 준비 시간이 주어졌다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48개국 본선 체제가 되면서 조별리그 경기와 경기 사이가 길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우리 선수들이 회복하는데도, 상대를 분석하고 준비하는 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며 이런 변화가 나쁘게 작용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만 경기라는 것은 상대성이 있기에 준비한 것이 다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발생할 변수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신중함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멕시코와 평가전(2-2) 했던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경기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 앞서 체코전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각자 역할을 다해 승리했기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런 모습들이 내일 경기장에서 잘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의 자신감은 이어졌다. 멕시코 기자가 홍 감독이 현역 시절 일군 2002 월드컵 4강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시기상조 질문에도 "난 우리 선수들이 그 기록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멕시코는 선수들 모두 기량도 좋고 특히 미드필더들이 아주 창의적으로 움직인다"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 대비했다고 믿는다. 멕시코전 특별한 고민은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멕시코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예상하고 있다. 그는 "1차전 체코와의 경기 때 멕시코 팬들이 우리를 열렬히 응원해주신 것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물론 내일은 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이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뛴 경험이 풍부하다. 예전과는 다르다. 우리가 주도권과 리듬을 언제 찾아오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전 베스트11 구상은 끝났다.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이라고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전날 비공개 훈련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법 드론이 출현했던 것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어제 훈련 중 드론을 발견해 조치했다. 다행히 본격적인 전술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전에 발견돼 큰 영향을 받진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에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은 아주 유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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