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오현규 "38도 고열로 뛸 수 있을지 걱정…승리해 기뻐"

체코전 후반 24분 교체 출전, 11분 뒤 역전 결승골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고열로 경기 출전조차 쉽지 않았던 오현규(베식타스)가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더니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5분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2010 남아공 대회 그리스전 2-0 승리 이후 16년 만이다.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진 오현규는 1-1로 맞선 후반 24분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왼발로 마무리해 체코의 골문을 열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라며 "사실 오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열이 섭씨 38도까지 올라와서 제대로 경기를 뛸 수 있을지 걱정했다. 다행히 잘 관리해줘서 경기를 뛰고 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엔트리 외 선수로 함께했던 오현규는 이번 북중미 대회에선 당당히 정식 엔트리 선수로 참가해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봤다.

그는 "월드컵 출전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주셨고, 내가 골을 넣어 팀도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공동 개최국이자 A조 선두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오현규는 "오늘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멕시코 홈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100% 이상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