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반쪽 비자' 발급…선수 외 관계자는 거부

이란 대표팀, 멕시코 이동 후 재신청 계획

이란 축구대표팀의 관계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에 비자를 발급했다. 그러나 선수 외 관계자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거부해 논란이다.

이란 매체 '타스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정부가 이란 선수들에 대한 비자를 발급했다. 하지만 메흐디 모하마드나비 단장, 헤다야트 몸비니 이란축구협회 사무총장, 메흐디 카라티 운영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와 미디어 담당, 전력 분석가 등 12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문제없이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지만, 선수만으로는 월드컵을 치를 수 없기에 이란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튀르키예 이란 대사관 측은 "미국이 이란의 월드컵 운영에 필수적인 인력들의 비자를 거부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란 선수단은 우선 비자를 확보한 멕시코 티후아나 베이스캠프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미국 비자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규모 이란 공격을 감행,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포함 지도부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냉랭해졌고 이는 이란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은 당초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지정했으나, 전쟁 여파로 베이스캠프를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

이란은 열흘 뒤인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피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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