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높이'·멕시코 '세트피스' 경계…'최종전 대승' 사기도 충만

체코, 과테말라 3-1 제압…수비 전환 문제
멕시코, 고지대서 '2군' 세르비아 5-1 완파로 기세등등

최종전 대승으로 기분 좋게 월드컵을 맞이하는 체코.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1, 2차전 상대인 체코와 멕시코가 최종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체코는 높이에서, 멕시코는 세트피스에서 장점을 보이며 대승을 챙겼고, 기세등등하게 대회 본선을 맞이하게 됐다.

체코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해리슨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체코는 전반 11분 주전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전반 40분 골키퍼와 수비 사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체코는 후반 27분에 나온 1m99㎝ 장신 공격수 토마시 호리의 헤더 결승골로 다시 앞섰다. 이어 후반 34분 데니스 비신스키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중계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체코 공중볼의 파괴력과 헤더 능력, 양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위협적 모습을 확인했다"며 체코의 높이와 공격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실점 장면에서 체코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영표 위원은 "수비 조직, 특히 스리백 뒷공간에 볼이 떨어졌을 때 상당히 어려워하는 것도 확인했다"며 수비력을 약점으로 꼽았다.

박찬하 축구 해설 위원 역시 뉴스1과 통화에서 "체코는 예상한 대로 높이가 무서운 팀이다. 더불어 전반과 후반에 공격진을 바꿀 정도로 공격진이 두꺼움을 확인했다. 시크와 후반에 투입된아담 흘로제크 모두 개인 기량이 출중한 공격수"라면서 "호리의 결승골 장면에서 확인했는데, 오른쪽 측면이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 역시 "체코는 수비 전환 때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 예선부터 수비 숫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실점 위기를 맞이할 정도로 민첩성과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멕시코가 최종 평가전에서 세르비아를 5-1로 완파했다. ⓒ 로이터=뉴스1

멕시코는 고지대인 2600m인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세르비아를 5-1로 완파했다.

멕시코는 90분 동안 대부분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단으로 구성된 세르비아를 압도했다. 여기에 상대의 자책골 2개와 라울 히메네스의 득점 등 행운까지 따르며 무려 5골을 몰아쳤다.

박찬하 위원은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세트피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월드컵을 앞두고도 꾸준히 세트피스 득점을 올리고 있다"면서 "멕시코는 오픈 플레이 때 득점을 책임질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이날 중앙 수비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실점, 수비에서 아직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주전 수비수인 요안 바스케스, 세자르 몬테스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는데, 순간적으로 2명이 모두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뚫려 골을 내줬다.

박 위원은 "멕시코가 최근 실점이 많이 없지만 쉽게 못 뚫을 정도로 견고하지 않다. 찬스를 계속 허용하는데, 실점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수비 안정화에 신경 쓰고 있는데, 포백 수비의 라인이 자주 틀어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체코와 멕시코 모두 장단점을 드러냈지만 최종 평가전에서 거둔 완승 덕에 자신감을 갖고 본선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체코와 멕시코 모두 본선 직전에 펼쳐진 평가전에서 완승으로 자신감이 충전된 상태로 월드컵을 맞이하게 된 점이 신경 쓰인다"면서 "큰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심리와 자신감은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에서 펼쳐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 엘살바도르를 1-0으로 꺾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