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명단 핵심은 안정성…이기혁 좋은 선택" 전문가가 본 홍명보호

홍명보 감독, 2026 북중미 월드컵 나설 26명 확정

홍명보 감독2026.5.1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전문가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홍명보호' 26인 최종 명단의 키워드로 안정성을 꼽았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월 오스트리아와 평가전까지 월드컵 3차 예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평가전 등을 통해 총 21경기를 통해 옥석을 골라 본선에 나설 선수단을 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 꾸준히 부름을 받으며 선발이 예상됐던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튼), 김승규(FC도쿄) 등이 예외 없이 선발됐다. A매치가 1경기뿐인 이기혁(강원)은 깜짝 발탁됐다.

이 밖에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치고 재활에 집중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안정성으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홍명보 감독이 그렸던 그림이 있고,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는 조직적 대응이 중요한데 갑자기 큰 변화를 주면 오히려 이상하다. 안정성에 힘을 실은 구성"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3월 A매치에서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큰 틀을 바꾸지 않은 점에서 흔들리지 않고 로드맵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명단 발표하는 홍명보 감독 2026.5.16 ⓒ 뉴스1 안은나 기자

몇몇 자리에는 깜짝 발탁도 있었고, 발탁이 확실하지는 않았던 선수의 합류도 있었다.

김대길 해설위원도 "몇몇 자리에서는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면서 이 부분을 짚었다.

그는 "우선 이기혁의 가세는 3월 친선경기에서 노출했던 수비진 에너지 강화를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가 수비에 집중할 상황이 많고, 고지대와 무더위 등의 환경적 요소도 있기에 수비 라인에 선수를 보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황인범의 컨디션을 체크했겠지만 1차전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이동경을 발탁한 건 그가 꼭 필요한 카드라고 봤다"고 했다.

장지현 해설위원 역시 "홍명보 감독은 큰 변화를 주기보다 안정감에 힘을 실었다"면서 "기존에 만들어놓은 틀을 깰 만한 특출난 퍼포먼스의 선수는 없었다. 기존에 뛰었던 선수 중 부상 당한 김주성 선수만 회복이 여의찮아 빠졌고, 그 자리를 이기혁으로 메웠다. 그 외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엔트리"라고 분석했다.

깜짝 카드인 이기혁에 대해 두 해설위원은 흥미를 표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다소 단조로운 운영에서 미드필더로의 전진성이나 전환 패스 등 다른 색의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이기혁이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어서 전술적 다양성을 준다"고 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29 ⓒ 뉴스1

눈길을 끄는 포인트에 대해선 두 해설위원이 각각 다른 곳을 짚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안정적인 수비진에 더해 공격에는 오현규를 넣으면 전방 압박, 조규성을 넣으면 공중볼, 황희찬이 들어가면 저돌성 등 다양한 캐릭터의 선수들을 넣었는데 이는 상대 예측을 어렵게 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훈련 파트너로 함께 데려가는 선수들에게 눈이 간다. 특히 조위제 선수는 어린 선수도 아니라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아울러 익명의 축구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이전부터 선수 발탁을 납득할 만한 이유와 함께 잘해 왔다. 홍명보 감독의 경기력을 탓하는 팬들도 선발에 관해서는 쉽게 토를 달지 못한다"는 견해를 냈다.

이어 "왜 이승우가 없느냐, 김지수가 없느냐는 일부 팬들의 불만도 있지만 뽑힌 스쿼드에 흠결이 없기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다"면서 "이번 월드컵 엔트리 역시 균형감과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본진은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소집돼 사전 베이스캠프인 솔트레이크로 이동,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대회다. 많은 변수를 통제해 반드시 이변을 일으키겠다."며 홍명보 감독은 '도전자' 정신으로 나아가 반드시 '이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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