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경기' 이기혁, 깜짝 발탁…"꿈꾸던 무대, 절실히 뛰겠다"(종합)
강원 구단 최초 월드컵행…"좋은 축구 펼치는 강원의 핵심"
"멀티 능력 갖춘 선수…컨디션, 자신감 모두 좋아"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김도용 기자 = 홍명보 감독 부임 후 2024년 11월 딱 한 차례 호출됐던 강원FC 수비수 이기혁(26)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줄곧 강조했던, "5월 폼이 좋은 선수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홍 감독의 선택은 이기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의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 설영우 등 간판선수들이 예상대로 호출된 가운데 축구 팬들에게 아직은 낯선 이름인 수비수 이기혁이 포함됐다.
지난 3월 오스트리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센터백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 부상을 당하면서 후방에 의외의 카드가 뽑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다. 김주성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컨디션을 회복하더라도 '실전 경험'에 우려가 따랐는데 결국 승선이 불발됐다. 그 대체 자원으로 이기혁이 낙점됐다.
이기혁은 지금껏 A매치 경력이 딱 1번뿐인 선수다. 2022년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홍콩과의 경기가 지금까지는 처음이자 마지막 A매치다. 동아시안컵은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해 K리거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회다.
홍 감독 부임 후에도 2024년 11월 한 차례 호출됐고 출전 없이 소집 훈련만 진행했다. 이후로는 대표팀에서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꿈의 무대'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하던 4월2일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 구성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말할 수 있다. 큰 틀은 완성됐다. 하지만 몇몇 포지션에서 끝까지 지켜봐야 할 선수가 있다"면서 "남은 시간 K리그 현장을 다니면서 종합적으로 체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 마지막 저울질에서 이기혁이 낙점됐다.
강원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나서게 된 이기혁은 구단을 통해 "축구 선수라면 모두가 월드컵을 꿈꾸는데, 그 무대에 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간절하고 절실하고 절박하게 월드컵을 목표로 준비했다. 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겠다"면서 "예비 명단에도 많은 선수가 있었던 걸로 아는 데 그들의 노력까지 생각하면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소속팀 지도자(정경호 강원 감독)와도 소통했는데 컨디션이 좋다고 느꼈다. 자신감도 좋다. 수비수로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이 부분도 좋아졌다. 훈련을 통해 더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명단을 공개한 후 홍명보 감독은 "멀티 능력을 갖춘 선수다. 이기혁은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고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왼쪽 풀백까지 커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 강원 전체적으로 관찰했는데, 강원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핵심이 이기혁이라고 판단했다"는 큰 칭찬과 함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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