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북중미행…새로운 월드컵 역사 도전
본선 경기에 출전하면 혼혈 선수 최초
윙백·중앙 미드필더 소화한 멀티 플레이어…거친 플레이는 우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태극마크를 달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 새로운 역사 도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는데, 카스트로프는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카스트로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장대일 이후 두 번째로 본선에 나서는 혼혈 선수가 됐다. 여자 축구까지 확대한다면 지난 2023년 여자 대표팀에 합류, 그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한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에 이어 세 번째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독일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했다. 이후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다.
이에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이 접촉했고, 이후에도 한국 축구가 꾸준히 소통해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에도 카스트로프는 꾸준히 대표팀에 뽑혔고,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카스트로프가 발탁된 이유는 멀티 능력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 명단을 발표할 때 "선수들의 멀티 능력을 고려했다"고 말했는데, 카스트로프는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카스트로프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윙백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로 왼쪽 윙백 역할을 맡고 있으며 간헐적으로 오른쪽 측면에서도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 카스트로프가 경기에 출전한다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혼혈 선수가 된다. 앞서 장대일은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 발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두 차례 퇴장을 당할 정도로 플레이가 거칠어 월드컵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아직 윙백 포지션으로 대표팀 훈련과 경기를 하지 못한 점도 걱정이 될 수 있다.
주변의 우려에도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월드컵에서 카드를 받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퇴장당해 잔여 시즌 종료까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카스트로프는 소속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을 준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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