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 이강인·김민재 부상…끝까지 뛰는 것보다 낫다?
이강인 발목·김민재 무릎 부상으로 '달콤한 휴식'
시즌 막바지 체력 소진된 시기 '출전 관리' 필요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현지시간 6월11일)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인데, 홍명보호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와 팬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부상은 현 시점 가장 경계해야할 '적'이다. 상대팀과 싸우기도 전에 부상에 발목 잡히는 끔찍한 악몽이 매 월드컵마다 있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은, 그로인해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은 그리 나쁠 것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소식을 업데이트하며 "브레스트와의 경기 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앞으로 며칠 동안 실내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열린 브레스트와의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8분 데지레 두에와 교체됐다. 다소 이른 시간에 필드를 빠져나왔는데 발목 쪽 부상이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랑스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순연경기) 원정에서는 이강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홍명보호 '수비진의 기둥' 김민재의 부상 소식도 들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지난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만 뛰고 후반전에는 빠졌다.
전반전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기에 갑작스러운 교체에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지금은 선수의 어떤 이상이 발견되면 빠르게 바른 결정을 내려야할 때"라는 말로 무리시키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힌 바 있다.
큰 부상은 날벼락 같은 일이지만, 짧은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는 경미한 부상은 오히려 대표팀에 득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대표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에 이른 지금쯤이면 누구나 작은 부상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선수도 그저 참고 뛰는 것일 뿐"이라면서 "몸이 지쳐 있기에 시즌 막바지에는 아주 큰 부상도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선수가 시즌 막바지까지 쉬지 않고 계속 풀타임을 뛰는 게 썩 달갑지 않다. 지금은 적절한 교체 출전으로 체력을 안배하는 게 더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런 측면에서 대표팀 중추들의 작은 부상은 외려 '전화위복' 같은 일이다.
대표팀 중원의 팔방미인 이재성(마인츠)도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최근 필드로 돌아왔다. 발가락 부상으로 4월 10일 스트라스부르(프랑스)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이재성은 한 달 만인 5월11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후반 교체로 필드를 밟았다. 시즌 막바지 보약 같았을 휴식이다.
한편, 지난 3월 소속팀 페예노르트 경기에서 오른발 부상을 당한 대표팀 전술의 구심점 황인범도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막바지 페예노르트가 잔여 일정에 황인범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대표팀이 직접 황인범을 관리하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주 국내로 돌아와 대표팀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소통이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표 선수들의 소속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왔다. 소속팀이 필요할 때는 대표팀 소집 일정 시 출전을 안배해주고 대표팀 일정이 중요할 땐 소속팀에서 배려해주면서 선수 컨디션을 관리해왔다"면서 "월드컵 개막에 맞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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