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K리그1…'1강 10중 1약', 5위부터 11위까지 3점 차

FC서울, 3월 22일부터 2개월째 선두
재정 건전화 위반 광주, 6월까지 영입 불가

승리 후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단. 2026.3.22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강 10중 1약. 12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1의 판도다.

6일 기준 K리그1 순위표 가장 위에 자리한 팀은 8승2무2패(승점 25)의 '1강' FC서울이다. 3월 22일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창단 후 첫 개막 4연승으로 신나게 출발한 서울은 이후 9년 만의 홈 전북 현대전 승리와 10년 만의 원정 울산HD전 승리 등 묵은 징크스를 털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클리말라(5골)를 포함해 이적생 송민규, 외인 수비수 로스, 신인 손정범 등이 어우러져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엔1무1패를 기록, 올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등 주춤한 상태다.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전 3경기(제주전, 광주전, 대전전)를 모두 원정으로만 치러야 해, 이 시기를 잘 넘기는 것이 전반기 관건이다.

패배 후 고개 숙인 광주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1승3무8패(승점 6)의 '1약' 광주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정 건전화 규정을 위반한 광주는 지난해 6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1년(집행유예 2년)의 징계를 받아, 오는 6월까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공배현과 김용혁 등 2007년생 신인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릴 수밖에 없는 광주는 경험의 한계를 드러내며 12경기서 32골을 내줬다. 한 번에 4골 이상 내준 경기만 다섯 번이다.

광주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인 6월 선수 영입이 가능해지면 반등하겠다는 계획인데, 그렇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 차를 좁혀놔야 희망이 있다.

선두와 꼬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팀은 '10중'으로 접전이다. 아시아클럽대항전을 노릴 수 있는 5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6)부터 강등 PO권 11위 부천FC(승점 13)까지의 격차가 한 경기(3점) 밖에 나지 않는다.

어떤 팀이든 1~2경기만 이기면 금방 치고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한 번만 패해도 순위가 급락한다.

전북 현대의 이동준. 2026.3.1 ⓒ 뉴스1 유경석 기자

중위권으로 분류된 팀 중에서는 전북 현대(승점 21)가 눈길을 끈다. 3월 한때 11위까지 추락했던 전북은 최근 3연승으로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정정용 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고 '페르소나' 김승섭의 데뷔골이 터지는 등 호재가 이어졌다.

특히 전북은 지난해에도 12라운드까지 승점 22로 2위에 자리했는데, 22경기 무패(17승5무)로 선두를 꿰차 역전 우승을 일궜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올해도 한 번 흐름만 타면 중위권을 벗어나 금방 선두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개막 전 우승 후보이자 2강으로 꼽혔던 울산HD와 대전하나시티즌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울산은 대전에 1-4로 대패하는 등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주춤했지만 까다로운 상대 김천 상무를 잡으며 더 흔들리기 전에 변곡점을 찍었다. 조용하던 말컹과 야고가 함께 살아나 든든하다.

대전 역시 7라운드까지 1승3무3패에 그치며 강등권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3경기에선 2승1무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마사가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지만 디오고가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주민규도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승격팀 부천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잡는 등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현재는 11위까지 내려가 있다. 이번 시즌 따낸 3승을 모두 원정에서 거둬, 홈에서 구단 역사상 K리그1 첫 홈 승리를 빨리 따내는 게 급선무다.

한편 K리그1은 오는 17일 15라운드까지 치른 뒤, 약 한 달 동안 월드컵 휴식기를 갖고 7월 4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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