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웃고 양민혁 울고…'월드컵 코앞' 홍명보호 공격수 이적 희비

오현규, 베식타스 이적 후 펄펄
'코번트리 임대생' 양민혁은 6개월 동안 29분 출전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적한 홍명보호 두 공격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현규(베식타스)와 양민혁(코번트리)은 모두 새로운 기회를 찾아 둥지를 옮겼는데, 오현규가 새 무대에서 연이은 활약으로 대표팀 원톱을 꿰찬 반면, 양민혁은 후보 명단조차 들지 못해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홍명보호 원톱 1옵션으로 평가받는 오현규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앞두고 헹크(벨기에)에서 베식타스로 과감하게 새 도전장을 던졌다.

헹크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던 오현규는 안주 대신 새로운 무대로의 도전을 택했고, 상위 5대 리그 발판이 될 수 있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가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변화는 대성공이었다. 오현규는 이적 3일 만에 경기에 출전해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쉬페르리가 10경기 6골 2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꾸준한 출전 및 득점으로 경기 감각이 오른 건 물론, 벨기에 주필러리그보다 더 터프하고 거칠다는 쉬페르리가 수비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자신감까지 올랐다.

오현규가 새로운 무대로 돌파구를 마련, 다양한 경기 스타일을 익히고 연일 골까지 터뜨리는 것은 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호에게는 큰 힘이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양민혁(오른쪽) 2025.11.11 ⓒ 뉴스1 김영운 기자

반면 비슷한 시기 똑같이 소속 팀의 변화를 준 양민혁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 1부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양민혁은 전반기 2부 포츠머스에서 임대로 뛰며 15경기 674분을 소화,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겨울 이적시장서 새로운 팀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기 위해 코번트리로 떠났다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2부 상위권을 달리던 코번트리에서 뛰면 더 좋은 축구를 펼쳐 성장 및 월드컵 대표팀 발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프랭크 램퍼드 코번트리 감독은 양민혁을 구상에서 제외했다.

양민혁은 코번트리에선 3경기 29분 출전에 그쳤다. 하부리그로 임대 간 의미가 없는 수치다.

코번트리는 2부 우승까지 차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양민혁은 13경기 연속 벤치 명단에서조차 제외되며 축제에 초대받지 못했다.

한때 '홍명보호의 신데렐라'라 불렸던 양민혁은 한창 뛰어야 할 시기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3월 A매치 2연전이 유럽에서 열렸음에도 홍명보 감독 부름을 받지 못했다.

'첫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이 절실한 양민혁으로선 코번트리가 우승을 확정한 이후 치르는 2경기에서 출전하기를 기대해야겠으나, '임대생' 신분이라 이마저도 여의찮다. 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