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침묵' 깬 손흥민…월드컵 2개월 앞두고 홍명보호도 반겨

A매치 후 2경기서 펄펄…감독들도 신뢰

LA FC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LA FC)이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가 2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이 경기장에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약 2개월 앞둔 홍명보호는 큰 힘을 얻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즈 아술(멕시코)과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팀이 고전하던 전반 30분 이날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소속팀과 A대표팀을 포함, 공식전에서 1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해 첫 필드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득점은 개인과 소속팀 LA FC에도 기쁜 일이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해 16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8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대표팀 내에서 존재감이 큰 손흥민은 올해 초반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에 마음 고생을 했다.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LA FC 이적 후에도 적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빠르게 팀에 녹아 들어 13경기서 12골을 넣었던 손흥민의 침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와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고전하면서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A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은 감기 증상 때문에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면서 LA FC는 물론 대표팀에서 활약을 걱정했다. 어쩌면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부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다. 여전히 손흥민이 팀의 중심"이라면서 손흥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마르크 도스산토스 LA FC 감독도 "손흥민을 믿는다. 곧 다시 득점 소식을 전할 것이다.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독려했다.

두 지도자로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받은 손흥민은 A매치를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4도움에 이어 올해 첫 필드골을 넣으면서 자신을 향한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손흥민이 다시 골 감각을 되찾고 자신감을 끌어 올린다면 홍명보호는 본선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이 측면과 중앙 공격수에서 모두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홍명보호는 상대에 맞춰 다양한 공격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