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허리, 무너진 밸런스…'연결고리 이재성' 몫이 중요하다

1일 새벽 3시45분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킥오프
코트디부아르전 휴식 취한 이재성 공수 조율 기대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전의 큰 패인(0-4) 중 하나는 '끊어진 허리'였다. 중원의 키플레이어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며 우려됐던 부분들이 애석하게도 현실이 됐다.

수비진과 공격진은 연결되지 못한 채 따로 놀았다. 수비는 수비대로 약해지고 공격 전개는 전혀 효율적이지 못했으니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채 무득점 대패로 끝났다.

다가오는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은 '허리의 힘'을 얼마나 되살릴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황인범이 가세할 수는 없다. 그래도 기대되는 것은, 코트디부아르전에 나서지 않았던 '팔방미인' 이재성(마인츠)이 있다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날 유럽 국가(덴마크 또는 체코)를 대비한 모의고사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에 치르는 마지막 공식경기다.

참패로 끝난 코트디부아르전에 출전하지 않은 이재성. 팔방미인 이재성의 활약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코트디부아르에 대패한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내용과 결과 모두 달라야한다. 국내 여론 뿐 아니라 해외 매체들도 본선 개막을 코앞에 두고 대패를 당한 한국 축구를 우려하고 있다. 선수들 사기도 떨어졌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오스트리아전 결과로 입증해야한다.

양국의 합의로 11명까지 많은 선수들을 교체로 쓸 수 있는 평가전이지만 정예로 나서야한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이재성의 활약상에 시선이 향한다.

이재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팔방미인'이다. 넓은 시야로 적재적소 양질의 패스를 뿌리며 여의치 않을 때는 직접 돌파도 가능하다. 결정력도 갖췄다.

이런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수비까지 잘하니 지도자가 너무도 선호하는 선수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팀을 위한 이타적인 플레이가 몸에 밴 이재성이 앞에서 상대를 괴롭혀주면 수비수들은 편할 수밖에 없다.

이강인, 황희찬, 배준호, 엄지성, 양현준 그리고 윙포워드로 나설 수 있는 손흥민 등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2선 자원들이 있지만 그 사이에서도 이재성이 빛나는 것은 뛰어난 공수 밸런스, 후방과 전방을 아우르는 연결고리 역할에 능한 까닭이다.

위기에 처한 한국축구를 구해야할 이재성. 2025.6.10 ⓒ 뉴스1 김도우 기자

전방과 후방이 따로 놀았던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이재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특별히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보다는 다양한 조합을 테스트하기 위한 선택과 함께 이재성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오스트리아전에서 이재성의 선발 출격은 확실시된다.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 때에도 이재성은 선수대표로 참석했다.

2015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10년 넘도록 한국대표팀을 지탱한 기둥이다. 손흥민과 동갑내기(1992년생)인 베테랑으로, 필드 안팎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다. 그러나 다가오는 오스트리아전은 리더로서의 역할보다는 '플레이어 이재성'이 더 필요하다.

4골을 내주는 동안 1골도 넣지 못했던,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와르르 무너졌던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한다.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진가를 알 수 있는 이재성이 빛나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