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우선 과제는 수비 안정…오스트리아 압박 견뎌라

코트디부아르전 4실점한 스리백 마지막 실험
4월 1일 오전 3시 45분 킥오프

축구 대표팀 김민재(왼쪽)와 조유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코트디부아르의 개인기와 빠른 공격에 여러 차례 뚫리면서 참패를 당한 홍명보호가 강한 압박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다시 한번 수비 점검에 나선다. 수비에서 개선된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3개월도 남지 않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어렵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월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소집에서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월드컵이 3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한국 선수단 분위기는 밝지 않다. 지난 28일 영국에서 펼쳐진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4골을 내주면서 0-4 대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한국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공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결정적인 슈팅 3개가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도 그나마 위안거리가 된다.

그러나 수비는 다르다. 지난해 7월부터 홍명보 감독이 가동하고 있는 스리백은 코트디부아르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속수무책이었다. 부족한 개인기를 메우기 위해서 수비 조직력과 전술이 중요했는데,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볼 수 없었다.

여기에 세트피스에서 안일한 대처와 경기 막판까지 이어가지 못한 집중력 등이 겹치면서 한국은 4골 차 참패를 겪었다.

코트디부아르전 참패 후 정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 한국은 조직적으로 강한 압박을 펼치는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오스트리아 사령탑 랑프 랑닉 감독은 압박 축구에 누구보다 능한 지도자다. 그는 샬케, 호펜하임, 잘츠부르크(이상 독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을 때 강한 압박을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에서도 다르지 않다. 선수단의 조직력을 끌어올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압박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에는 빠르게 전진하면서 상대를 위협하는 공격을 펼친다. 이런 전술이 효과를 보면서 오스트리아는 앞서 가나전에서 무려 5골을 폭발했다.

한국도 오스트리아전에서 수비가 불안하면 또다시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드러난 수비와 중원 사이 간격, 느리고 부정확한 빌드업, 스리백 3명의 소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대의 압박에 고전, 3월을 최악의 분위기로 마칠 수 있다.

홍명보호가 코트디부아르전 패배로 처진 분위기를 반등하고, 기분 좋게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전 승리가 절실하다. 홍명보호는 승리를 위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에 출격한 손흥민(LA FC), 이강인(PSG)과 결장한 이재성(마인츠) 등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