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월드컵 하겠나? 실점만 하면 와르르…보이지 않는 ‘홍명보 리더십’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이어 코트디전도 대량 실점
변수 상황서 중심 잡아줄 리더 부재…전술 대응도 부족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호가 대량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잘 싸우다가 선제실점 후 급격하게 무너지는 홍명보호를 보면 경기장 안과 벤치에 팀을 지탱할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상대의 빠른 측면 공격에 번번이 뚫리고, 후방에서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면서 전반과 후반 각각 2골씩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0-5로 완패 후 약 5개월 만에 또 당한 대패다. 리더십 부재가 드러난 결과다.
코트디부아르전 그라운드 위에서 한국의 리더는 보이지 않았다. 한국이 초반 좋은 흐름에서 득점에 실패할 때 앞에서 동료들을 독려하는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전반 35분 상대의 빠른 공격에 순식간에 수비가 뚫리면서 실점한 뒤 흔들릴 때도 앞장서서 팀을 잡아주는 리더는 없었다.
후반전 '주장'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왔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선수들은 세트피스와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내주지 말아야 할 2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벤치에서도 '사령탑'의 존재감은 작았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3분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수장' 홍명보 감독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코트디부아르의 에메르스 파에 감독과 선수들에게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았던 홍명보 감독의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사용한 제도다. 전·후반 약 22분이 지난 시점에 3분간 휴식 시간을 부여, 선수들이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할 시간을 준다. 이때 벤치에서는 선수들에게 전술적 지시도 할 수 있어 북중미 월드컵 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한국의 벤치 반응은 아쉬웠다. 코트디부아르가 롱패스를 통해 측면의 뒤 공간을 계속 침투하는데, 이를 전술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저 같은 자리에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 데 그쳤다.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서는 작은 변수 하나가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베테랑, 리더의 지도력이 필수다. 4년 전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경기장 위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선수들을 이끌었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상황에 따른 전술 변화와 선수 교체 등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홍명보호가 원하는 8강 이상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려운 순간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리더가 없으면 작은 돌발 상황에도 팀이 흔들려 지난 4년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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