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오늘 밤 '월드컵 모의고사'…코트디부아르와 결전
오후 11시 런던서 평가전…역사적 1000번째 A매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도 적용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본선 경기에 대비, '가상의 남아공'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중요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결전을 갖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3개월 남기고, 본선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날 남아공에 대비해 치르는 중요한 평가전이다.
아울러 유럽파들을 총소집한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한국의 현주소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나라'로 잘 알려진 아프리카 강자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뒤 잠시 뜸했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본선에 복귀했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대표팀 구성원이 늘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로 구성돼 까다롭다.
이번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선 10경기를 치러 8승 2무의 무패를 기록했고, 25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공수를 자랑하며 F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으로선 아프리카 예선 C조 1위(5승3무2패)로 본선에 오른 남아공을 대비하기에 더없이 좋은 상대다.
한국은 2010년 3월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을 가졌었는데 당시엔 한국이 이동국과 곽태휘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하는 한국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 외에는 정예의 선수들이 모두 소집돼 '월드컵 모드'로 조직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박진섭(저장FC)을 중원에 두고 백승호(버밍엄), 김진규(전북) 등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할 미드필더를 파트너로 배치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더해 공격적으로 나설 때는 홍현석(헨트)이, 수비적으로 임할 때는 권혁규(카를스루에)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스리백도 변화가 감지된다. 앞서 홍 감독은 박진섭을 스리백 가운데에 배치하고 다른 2명의 수비수를 양옆에 배치하며 안정감을 추구했다. 하지만 박진섭이 전진하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을 잡고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등이 경쟁하게 된다.
윙백에는 최근 소속팀서 멀티골을 터뜨린 '귀화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소속팀서 이 포지션을 능숙하게 소화했던 양현준(셀틱) 등이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방에서는 대표팀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LA FC)의 폭발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소속팀서 침묵 중인 손흥민이 골 맛을 보기 위해선 2001년생 듀오 이강인(PSG), 오현규(베식타스)의 활약이 중요하다.
부상이 우려됐던 '에이스' 이강인은 정상 합류해 훈련을 소화, 날카로운 왼발을 준비하고 있다.
오현규는 새 팀 이적 후 8경기 5골 2도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를 최전방으로 세우고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를 맡기는 옵션도 가능해졌다.
이번 경기는 전후반 90분 사이 휴식 시간 외에도 전·후반 각 22분이 지난 시점에 3분간 휴식 시간을 부여, 선수들이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준다.
FIFA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에게 이와 같은 새로운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알렸다.
의무적으로 모든 경기가 전, 후반이 2개로 나뉘면서 이번 월드컵은 사실상 4쿼터 방식으로 펼쳐지게 됐다. 이로써 각 팀 벤치의 지도력과 용병술 등이 더욱 중요해졌고, 홍명보 감독 역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새로운 룰에 잘 적응할 필요가 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한국의 역사적인 1000번째 A매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 1948년 8월 2일 열린 런던 올림픽 16강 멕시코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999회의 A매치를 치러왔다. 현재까지의 999경기 통산 전적은 542승 245무 212패다.
아울러 이날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착용할 새로운 유니폼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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