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빅매치…대전과 전북, 분위기 바꿔 제대로 붙는다
K리그1 양강, 나란히 개막 후 3경기 무승 부진
4R서 공히 첫승 신고…21일 대전 홈에서 맞대결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K리그1 팬들이 기다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들의 격돌인데, 두 팀 모두 가라앉아 있던 분위기를 바꿔서 제대로 맞붙는 배경이 깔려 더 흥미롭다.
대전과 전북, 전북과 대전은 2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첫 만남이면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두 팀은 2026시즌 개막에 앞서 2월21일 펼쳐진 '슈퍼컵'에서 2025시즌 챔피언과 준우승팀 자격으로 경기했다. 당시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었고 전북이 2-0으로 승리했는데 무대를 대전의 안방으로 옮겨 다시 겨룬다.
두 팀은 올해도 가장 유력한 챔피언 후보다. 전문가와 팬들 평가부터 K리그1 각 팀 사령탑들의 전망까지, 다수가 전북과 대전을 '양강'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 더블(정규리그+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한 전북은 개막 첫 경기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격팀 부천FC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내내 경기를 주도했고 2골이나 넣으면서 리드했으나 수비진 실수와 상대 역습에 결정타를 얻어맞았고 종료 직전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전북은 2, 3라운드 김천과 광주 원정에서 각각 1-1,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거함답지 않은 초반을 보냈다. 지난해 화려한 부활을 견인한 거스 포옛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도 조바심이 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대전하나 구단 창단 최초로 상위 스플릿을 견인한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전북의 아성을 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황 감독 스스로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감독님들이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아주시는데, 그냥 그럼 우리가 우승하겠다"는 강인한 출사표를 던지면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출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일 안방으로 안양을 불러들인 대전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 숫자도 17-7로 크게 앞섰으나 결정력 부족과 안양 수문장 김정훈의 선방에 막혀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잡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김현욱의 킥이 막힌 게 너무도 아쉽다.
시즌 초반 애를 먹었던 두 팀은 시즌 첫 주중 경기로 펼쳐진 18일 4라운드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함께 신고했다. 대전은 인천 원정에서 3-1로 승리했고 전북은 안방에서 안양을 2-1로 꺾었다.
쉽지는 않은 승부였다. 상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고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팽팽한 승부였다. 자칫 결과를 또 얻지 못했다면 더 맥이 빠질 수 있던 내용이었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부담을 덜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던 발판이다.
대전은 마사, 디오고 엄원상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특히 새로 영입한 엄원상이 후반 교체 투입 후 1골1도움으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게 반갑다. 전북 역시 새로운 외인 모따가 결승골을 넣었고 이승우가 현란한 드리블로 골과 진배없는 장면을 만드는 등 해줘야할 선수들이 활약을 펼쳐 고무적이다.
분위기를 바꾼 상황에서 공히 배에 힘을 주고 맞붙는 승부다. 서로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이 경기를 잡는 팀은 상승세를 탈 공산이 크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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