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비상…'중원 사령관' 황인범 시즌 아웃 가능성 제기

경기 중 상대 선수에 발 밟혀 교체…발가락 골절 의심
MRI 촬영 예정…월드컵도 불투명

페예노르트의 황인범.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는 6월에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한 처지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역 스포츠 매체 워터웨이스포르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황인범은 지난 16일 엑셀시오르와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중앙선 부근에서 압박을 풀어 나오다 상대 선수에게 오른발등을 밟혔다. 쓰러진 황인범은 다친 발을 땅에 짚지도 못한 채 의료진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축구계 관계자는 "황인범이 발등을 밟히는 과정에서 발가락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골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예노르트 구단은 황인범의 정확한 부상 파악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인범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 사실상 3월 홍명보호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더 최악으로 발가락이 골절됐다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일반적으로 발가락 골절에서 회복하는 데 최대 6주의 시간이 필요한데, 페예노르트는 오는 5월 17일이 리그 최종전이다.

황인범의 부상은 홍명보호에 악재다. 황인범은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황인범은 특유의 넓은 활동량으로 공수에 걸쳐 궂은일을 맡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전진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기도 한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과 유럽 생활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리더십도 출중, 홍명보호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황인범에 대해 "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표현할 정도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가 큰 부상을 당해 이미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중원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줄 황인범마저 빠진다면 홍명보호 허리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9월과 11월 황인범 없이 평가전을 치렀는데, 중원에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우선 3월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 등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미드필드 조합을 찾을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3월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중앙 미드필더는 계속 실험하고 조합을 찾아야 한다. 중원은 본선까지 실험을 거쳐야 한다"며 중원 구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

홍명보호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황인범의 월드컵 출전은 부상 상태와 회복, 재활 속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회복이 오래 걸리는 만큼 본선을 앞두고 얼마나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지가 관건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