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시즌 신광훈 "장수 비결? 항상 배우고 경쟁할 준비돼 있어야"
통산 500경기 출전…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동이형 501경기 기록 깨고 우승도 하고파"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베테랑 신광훈(39)이 프로 데뷔 20번째 시즌이자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이 될 2026 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로 '기동(현 FC서울 감독)이 형의 501경기 기록을 깨는 것'과 '우승'을 꼽았다.
포항 선수단은 지난 12일 2026시즌 대비 동계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K리그 최고참 신광훈 역시 포항 선수단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자신의 20번째이자 '마지막'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특별할 수밖에 없는 새 시즌을 앞두고 신광훈은 "(기)성용이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특별한 개인적 목표는 두지 않고 이번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중요한 시즌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힘을 빼고 임하겠다는 것.
그렇다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신광훈은 프로 통산 꼭 500번째 경기를 뛰었다.
김병지(708경기), 김영광(605경기), 이동국(548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K리그 역대 6번째로 이룬 대기록이다.
필드 플레이어로만 한정하면 신광훈 포함 단 3명 밖에 이루지 못했을 만큼 쉽지 않은 기록이다.
신광훈은 "우선 기동이형 기록을 깨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이는 올해 2경기만 더 뛰면 이룰 수 있는, 그리 어렵지 않은(?) 목표다.
이어 "548경기의 동국이형 기록도 넘고야 싶지만,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풀로 출전해야 넘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목표는 또 있다. 신광훈은 "올해 트로피 하나는 꼭 들었으면 좋겠다"며 우승으로 마지막 시즌을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잘하는 선수들은 물론 다소 부진했던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대선배'다운 면모도 보였다.
벌써 20번째인 동계 훈련이지만, 그는 여전히 설렌다. 그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잘 쉬고 잘 먹으면서 비시즌을 보냈다. 이젠 동계훈련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그런 신광훈을 향해 "베테랑이 마지막 시즌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은 팀 전체에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신광훈은 "누군가는 '이제 좀 그만 하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어떤 후배에게는 내 존재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왕 오래한 것, 올해도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항상 경쟁을 해야 하고, 거기에서 이겨야 뛸 수 있다. 항상 경쟁할 준비, 배울 준비가 돼 있었던 점이 선수 생활을 오래했던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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