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우즈벡 만나는 이민성호, 최소 비겨야 자력으로 8강 진출

'1승 1무' 불안한 조 1위…13일 우즈벡과 최종전
수비 불안, 잦은 패스 미스 대비책 세워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 이민성호가 숙적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최소 이 경기를 비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만에 하나 질 경우 예산 탈락의 수모를 감수해야 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지 않지만 한국은 4강 이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도 띈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두고 경쟁할 팀들을 미리 경험하며 상대 팀 컬러와 전술 등을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민성 감독 역시 대회 출전에 앞서 "아시안컵을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으로 둘 계획"이라며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안게임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 우선 과제인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전에 패하면 안 된다.

2차례 예선 경기가 끝난 현재 한국은 C조 1위에 올라 있다. 앞서 한국은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어 펼쳐진 레바논과 2차전에서는 4-2로 승리하면서 1승 1무(승점 4‧골득실 2)로 우즈베키스탄(승점 4‧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각 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8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한국은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패해도 같은 시간에 이란이 레바논을 꺾지 못한다면 조 2위에 자리할 수 있다. 이란은 앞서 2경기에서 모두 0-0으로 비기며 승점 2로 3위를 마크 중이다. 이란이 레바논에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지더라도 이란보다 높은 승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2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레바논은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국이 현재 조 선두에 올라가 있지만 앞서 2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이민성호는 수비 강화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은 레바논전에서 선제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한국은 수비 진영에서 숫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안일한 수비 태도와 패스 실수 등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며 2골이나 허용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발전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2실점을 뼈아프게 느껴야 한다"면서 선수단의 수비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중앙 수비수 이현용(수원FC) 역시 "2실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수비에 대해 아쉬워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레바논을 3-2로 제압하는 등 날카로운 창끝을 자랑한 바 있다.

수비는 아직 불만족스럽지만 고무적인 것은 이란전 무득점에 그쳤던 공격력이 레바논을 상대로 살아났다는 점이다. 한국은 레바논전 세트피스를 활용해 2골을 터뜨렸고, 후반에는 양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2득점에 성공하면서 공격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이민성호가 수비에서 안정을 찾고 공격이 레바논전에 이어 위력을 보인다면 우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