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 속 정중동 행보…대전, '팀 안정'에 방점 우승 향해 시동
주축 선수 유지, 엄원상·루빅손 영입…공수 밸런스 강화
황선홍 감독 보좌할 전술 코치에 日 오츠카 신지 선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 하나시티즌의 비시즌 '정중동' 행보가 눈길을 끈다. 다른 우승 경쟁팀이 감독을 교체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오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대전은 빠르게 선수단을 확정하고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2월 말 개막을 앞둔 K리그1 구단들도 하나둘 소집에 나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도 예외는 아니다. 해가 바뀌기가 무섭게 지난 4일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한 대전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무르시아로 출국, 2월 6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K리그1 구단들이 지난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감독 교체와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는 등 어수선한 반면 대전은 프리시즌 초반 반짝 관심을 끌다가 이제는 여론의 관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가 감독 교체와 함께 기존 선수의 이적, 새로운 선수 영입 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까스로 잔류했던 울산 HD와 제주 SK 역시 새로운 감독 부임과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이처럼 격변의 다른 팀과는 달리 대전은 선수단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맞고 있다.
이는 사실 황선홍 감독이 추구하는 팀 운영 철학과 결을 같이 한다. 지난 2024년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이 팀 운영에 가장 방점을 두는 것이 '지속성'이다. 선수단 문화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팀이 한 계단씩 오르는 것을 지향한다. 황 감독이 2025시즌을 마친 뒤에도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큰 변화 없이 기존 선수들로 더 강한 팀을 꾸리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대전은 주민규, 김봉수, 이순민, 안톤, 이창근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포지션만 보강했다.
가장 먼저 2025시즌 종료와 함께 공격수 주앙 빅토르를 데려오면서 최전방을 강화했다. 여기에 울산의 3연속 우승을 견인했던 두 날개 엄원상과 루빅손까지 데려오면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다.
그리고 임대생이던 중앙 수비수 하창래를 완전 영입하고 측면과 중앙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조성권까지 품으면서 수비 안정화도 기대했다.
더불어 대전은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일본 출신 오츠카 신지 코치를 선임했다. 일본에서 오랜 시간 감독과 코치를 지낸 오츠카 코치는 앞서 1년 6개월 동안 대전에서 코치로 활약한 요시다 다츠마 코치를 대신할 예정이다. 요시다 코치 재임 시절 황선홍 감독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전술을 수정,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오츠카 코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전의 겨울 행보를 지켜본 한 축구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력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한 대전이 2026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변수를 최소화한 것이 대전의 강점"이라며 대전의 2026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