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2025년 보낸 울산, '레전드' 김현석 감독 선임
"경험을 한데 모아 울산 재건 돕겠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악의 2025시즌을 보낸 프로축구 울산 HD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구단 '레전드' 출신 김현석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은 24일 "과거 구단을 위한 헌신과 업적, 현재 구단에 관한 이해도, 선수들과 함께하는 리더십, 전술·전략 등 모든 역량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김현석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그동안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김현석 감독이 명가 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현석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현석 감독은 지난해 충남아산FC, 올해 전남 드래곤즈를 지도하며 K리그2(2부리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김현석 감독은 2000년(베르디 가와사키·일본)을 제외하고 1990년부터 2003년까지 12시즌 동안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373경기에 출전,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울산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1996년에는 구단 첫 우승을 차지할 때 핵심 역할을 했다.
2003년 은퇴한 김현석 감독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2군 코치, 1군 코치,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4년 강릉중앙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고, 이후 울산대학교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을 지냈다.
김현석 감독은 2022년 아산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행정가로서 경험도 쌓았다.
친정으로 돌아온 김현석 감독은 "모든 경험을 한데 모아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다. 기대보다 걱정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쉽지 않더라도 해내야 하는 임무"라면서 "내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감독을 두 차례 교체하면서 힘겹게 9위로 잔류했다. 또한 시즌 도중 구단 내부의 불화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내홍을 겪었다.
최근 강명원 대표이사에 이어 김현석 감독까지 선임한 울산은 빠르게 선수단을 재정비, 2026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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