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떠난 K리그1 챔프 전북현대, 새 사령탑에 정정용 감독 선임

정정용 전북현대 신임 감독 (전북 제공)
정정용 전북현대 신임 감독 (전북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5시즌 완벽 부활에 성공한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가 정정용 전 김천상무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전북은 "올 시즌 팀의 성공적인 변화를 완성으로 이끌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2025시즌이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아래 변화의 시발점이었다면, 2026시즌은 정정용 감독과 함께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전술적 디테일을 더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현대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정정용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정정용 감독은 국내 대표적 '학구파'이자 '성장형' 지도자로 손꼽힌다. 선수 시절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으나 지도자로서는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의 지도력은 이미 검증됐다.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프로 무대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2023년 김천상무 지휘봉을 잡아 곧바로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했고 K리그1에서도 두 시즌 연속 3위를 차지하며 '군팀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정정용 감독의 강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저연령대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두루 지도하며 쌓은 경험으로 선수들과 충분히 교감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구단은 "유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정정용 감독의 이력은 전북현대의 육성 프로세스를 한층 정교하게 만들 것"이라며 "정정용 감독이 선수 발굴과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해 팀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정정용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코치진도 개편한다.

김천상무에서 정정용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성한수 공격 코치를 비롯해 이문선 수비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와 전북현대 선수 출신인 서동명 GK 코치가 합류한다.

황희훈 GK 코치는 N팀으로 자리를 옮겨 N팀과 유스팀 전 연령대 골키퍼 지도를 아우르는 총괄 GK 코치로 영역을 확대한다. 기존 정조국 코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과 작별했다.

정정용 신임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전북현대의 지휘봉을 잡게돼 영광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거스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정용 감독과 선수단은 오는 1월11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