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승격 이끈 이영민 감독 "K리그1에서 제주와 맞대결, 즐기겠다"
"2025년 K리그1 잔류한 안양보고 배워야 한다"
- 김도용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부천FC를 K리그1으로 이끈 이영민 감독이 2026년 제주 SK와 맞대결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하면서 흥행에 힘을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FC를 3-2로 제압했다.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부천은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하면서 2007년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으로 승격했다.
경기 후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해줬다. 승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선수들"이라면서 "올 시즌을 함께 한 선수들에게 모두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2021년 부천 지휘봉을 잡은 이영민 감독은 부임 5년 만에 승격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 감독은 "부천은 예산이 많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늘 PO 진출을 목표로 두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감히 승격을 우선 목표로 두고 준비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팀을 만든 결과가 승격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부천의 승격으로 K리그1은 '연고지'와 관련해 또 하나의 더비가 성사됐다. 올해 K리그1은 FC서울과 FC안양이 '연고지'를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는데, 부천도 제주 SK와 '연고지'를 두고 사이가 껄끄럽다.
부천을 연고로 뒀던 제주가 지난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이듬해 부천이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19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이영민 감독은 "리그 내 라이벌과 스토리는 필요하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야 리그도 흥행할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즐기겠다"면서 "제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리그가 더 흥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부천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2026년에는 더 강력한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에 이영민 감독은 "2026년 걱정은 내일부터 하겠다. 오늘은 승격을 즐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주인 조용익 시장님께서 2026년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안양이 승격했는데, 좋은 선수들을 구성해 잔류하며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면서 "이를 부천도 배워야 한다. 우리도 좋은 선수단을 구성하면 잔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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