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프리미엄이냐 개인 기록이냐…'3파전' K리그1 MVP 누구 품에
박진섭, 전북 주장 맡아 우승 견인
'공격포인트 1위'이동경-'득점 1위' 싸박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이 끝을 향해 가면서 올 시즌 '최고의 별'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최종 후보에 오른 박진섭(전북)과 싸박(수원FC), 이동경(울산)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생애 첫 MVP 수상을 노리고 있다.
기자들과 각 구단 감독·주장이 참여하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투표가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투표는 K리그1 최종전이 펼쳐지는 30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K리그1과 K리그2의 MVP, 감독상, 영플레이어, 베스트11으로 나뉘어 투표가 진행되는데, 미디어 40%, 감독 30%, 주장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 수상자는 12월 1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오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다.
박진섭은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 전북 이적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박진섭은 중앙 수비수 역할도 하면서 거스 포옛 감독이 강조한 수비 안정화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 3골 2도움을 올렸다. 올해 박진섭이 기록한 공격포인트 5개는 지난 2022년 전북 입단 후 최다 기록이다.
눈에 보이는 수치 외에도 박진섭은 전북의 주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하면서 팀이 4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북의 리그 우승은 박진섭에게 가산점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 2019년 김보경(당시 전북) 이후 5년 동안 팀 우승에 헌신한 선수들이 MVP 영광을 차지했다.
개인 기록을 보면 이동경이 강력한 수상 후보다. 이동경은 올 시즌 1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도움 부문은 세징야(대구)와 공동 1위이며 득점은 8위를 마크 중이다.
더불어 전체 슈팅(121개), 키패스(74개), 페널티지역으로 들어간 크로스 수(238개) 등 공격 세부 지표에서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지표에서 1위에 오른 이동경은 선수의 경기력을 점수로 산출하는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총점 5만7770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팀 성적이다. 이동경이 지난 10월 김천 상무에서 전역해 합류한 '친정팀' 울산은 현재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최종전을 앞두고도 여전히 잔류를 확정 짓지 못했고, 제주 SK와 최종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울산에 중요한 일전인데, 이동경은 앞서 수원FC와 36라운드에서 갈비뼈를 다쳐 뛸 수 없는 처지다.
현재 17골로 득점 1위인 싸박은 박진섭, 이동경과 비교해 수상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싸박은 여름 이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 득점왕을 눈앞에 뒀지만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불어 수원FC는 현재 리그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만약 싸박이 수상한다면 지난 2018년 말컹(당시 경남) 이후 7년 만에 첫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K리그에서는 나드손(2004년), 따바레즈(2007년), 데얀(2012년), 말컹 등 4명의 외국인만 최고의 별이 됐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