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까지 피말리는 K리그1 잔류 경쟁…K리그2 2위 수원은 미소
승강 PO 향할 K리그1 11위, 최종전서 결정
일찌감치 승강 PO 준비 중인 수원은 여유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제주 SK와 대구FC의 잔류 경쟁이 K리그1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두 팀 중 생존하는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수원 삼성 입장에서는 치열한 잔류 경쟁이 반갑다.
제주와 대구는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9승 9무 19패(승점 36)로 11위, 대구는 7승 12무 18패(승점 33)로 최하위인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는 오는 30일 울산 HD 원정 경기를 치르고, 대구는 홈에서 FC안양을 상대한다. 두 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되는 리그 최하위가 결정된다.
제주가 비기거나 이기면 대구의 결과와 상관없이 11위로 자동 강등은 피한다. 만약 대구가 승리하고 제주가 패한다면 다득점에 앞선 대구가 11위가 될 수 있다. 대구는 현재 45골을 넣어 제주(39득점)에 6골 앞서 있어 다득점 역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제주와 대구의 피말리는 순위 경쟁은 이미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 승강 PO에 진출한 수원을 미소 짓게 한다.
K리그1 11위는 승강 PO로 향해 수원과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시즌을 K리그1에서 시작할지, K리그2에서 보낼 지가 결정된다.
제주와 대구 모두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눈앞에 놓인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쏟아붓고 있다. 승강 PO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반면 수원은 지난 1일 K리그2 2위를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승강 PO에 올랐다. 이후 수원은 K리그2 잔여 경기에서 주전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승강 PO를 준비하고 있다.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강등됐던 수원은 지난해 K리그2에서 6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일류첸코, 세라핌, 김지현, 이규성 등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강화해 K리그2 2위에 자리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수원은 약 1개월 동안 승강 PO에 집중, 2년 만에 승격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수원이 빠르게 2위를 확정 지으면서 상대를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체력적으로 힘든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고, 상대 팀에 대해 분석을 할 시간도 많아졌다. 객관적인 전력을 떠나 승강 PO를 준비하는 환경에서는 수원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K리그1 11위 팀과 수원의 승강 PO 1차전은 오는 12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K리그1 11위 팀 홈에서 펼쳐진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