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가나 상대로 3년 전 패배 설욕…"아름다운 마무리 원해"

오늘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가나와 평가전
포트2 사실상 확정, 3연승 도전…가나, 주축 선수들 결장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가 가나를 상대로 치르는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3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더불어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당했던 패배에 대한 설욕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호가 2025년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기다.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재소집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내년 3월 유럽에서 2연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국은 가나전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달 파라과이전과 지난 14일 볼리비아전 모두 2-0 완승을 거두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는데, 이 분위기를 본선까지 이어가야 한다. 주장 손흥민(LA FC)도 볼리비아전 승리 후 "지금부터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꾸준히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는 본선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작용,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승리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조 추첨 포트2 때문이다. 10월 FIFA 랭킹 기준 22위인 한국은 볼리비아전 승리로 오는 12월 진행될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다. 가나전에서 이긴다면 포트2 배정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4개 포트로 나눠 조 추첨을 진행,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한다. 높은 포트에 들어간다면 전력이 약한 팀과 조 편성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포트2 배정이 중요하다. 가나전에서 승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포트2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2골을 먼저 허용하고 조규성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실점하면서 패했다. 다행히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이번 평가전은 당시 가나에 패한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3승 4패로 열세에 있다.

승리가 필요한 한국 입장에서는 다행히 가나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다. 가나는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던 아예우(레스터) 등 주축 선수들의 소집이 이미 불발된 가운데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 아부 프란시스(툴루즈)가 일본전을 마치고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승리라는 결과물과 함께 평가전인 만큼 전술과 선수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7경기 연속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던 홍 감독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포백 전술을 꺼내며 전술을 실험했다. 또한 조규성(미트윌란), 양민혁(포츠머스), 배준호(스토크) 등을 투입하면서 다양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오현규(헹크)를 가나전 선발로 확정하고, 새로운 선수 조합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규의 선발 투입과 함께 전방에 다양한 선수들의 투입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중원과 중앙 수비 포지션에서도 새로운 선수들 출전,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