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 히어로' 이재성, 오늘은 주인공…볼리비아전서 센추리클럽 기념식

경기 시작 앞서 정몽규 회장에게 기념패 받아

축구 대표팀 이재성 2025.6.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의 만능키 이재성(마인츠)이 자신이 데뷔전을 치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식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재성 개인적으로는 102번째 A매치다.

이재성은 2015년 이곳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해 지난 10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A매치 101경기를 뛰는 동안 15골을 넣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한국 축구의 중요한 순간에 늘 함께했다.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스스로 도드라지지는 않는다. 동료들이 더 잘 뛸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거나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선수다.

이재성 굿즈를 구매하는 팬ⓒ News1 안영준 기자

이날만큼은 이재성이 주인공이었다.

경기장 남측 광장 'KFA Play Ground' 공식 스토어에서는 이재성 머플러와 이재성 머그잔 등 '이재성 특별 MD'를 판매했는데, 200개가 일찌감치 팔렸다.

MD를 구매한 김가원씨는 "늘 뒤에서 헌신하는 이재성이 주인공으로 대접받는 날이라 뜻깊어서 하나 샀다"고 설명했다.

이재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재성 팬 존 예매자, 이재성 마킹 유니폼, 이재성 굿즈 보유자에게 사비를 털어 커피차를 선물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이재성 100경기 출전 기념식을 열었다.

이재성은 가족으로부터 꽃다발과 기념 유니폼을 전달 받았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100'이 쓰인 금빛 트로피를 선물 받은 뒤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특별 운영된 '이재성 존' 팬들은 이재성 유니폼을 흔들며 박수를 보냈다.

이재성은 지난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라의 부름에 헌신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개인을 위한 행사가 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팀 영광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이재성다운 각오를 전했다.

이재성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커피차 ⓒ News1 안영준 기자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