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 여자 ACL 남북 대결에서 '내고향'에 0-3 완패

수원FC, 1승 1패…15일 日 도쿄 베르디와 격돌

여자 ACL에 참가 중인 수원FC 위민. (수원FC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쳐진 첫 남북전에서 완패했다.

수원FC는 1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의 투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과 2025-26 여자 ACL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AFC 주관 대회에서 남북 구단이 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WK리그 챔피언 수원FC는 의미 있는 대결에서 승리를 노렸으나 90분 내내 고전한 끝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수원FC는 단 4개의 슈팅에 그치며 슈팅 17개를 기록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밀리며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전반 45분 동안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무너졌다.

수원FC는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예경에게 첫 실점했다. 5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리수정에게 추가 골을 내주면서 격차는 벌어졌다.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 리수정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9일 ISPE WFC(미얀마)와 대회 첫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던 수원FC는 이날 패배로 1승 1패(승점 3)가 되면서 3위가 됐다. 내고향여자축구단(승점 3)과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 자리를 내줬다.

수원FC는 15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도쿄 베르디는 2연승으로 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여자 ACL에는 총 12팀이 참가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6팀에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