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우승' 도전 포옛 감독 "우승의 의미? 4시에 다시 이야기하자"
18일 오후 2시 수원FC와 정규리그 최종전
전북이 이기고 김천이 패하면 우승 확정
- 안영준 기자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1 우승 '초 읽기' 중인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조기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독주를 거듭하며 20승8무4패(승점 68)를 기록 중인 전북은 2위 김천 상무(16승7무9패·승점 55)에 13점 앞서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전북이 수원FC를 이기고, 같은 시간 펼쳐지는 김천과 FC안양에 경기에서 김천이 패하면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다. 스플릿 제도 돌입 후 최단기간 우승으로, 2018년 전북이 이룬 기록과 동률이다.
현장은 축제 분위기지만 포옛 감독은 신중했다.
경기 전 포옛 감독은 "우승 기회가 온 건 맞다. 다만 안양-김천의 경기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다. 지금은 수원FC전을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겨서 우승하는 것과 상대가 미끄러져 우승을 얻는 것은 전혀 다르다"면서 "승리를 통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최근 3경기서 2무1패로 승리가 없는 등 다소 주춤한 상태다. 포옛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해 프로축구연맹에 경위서를 제출하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일도 있었다.
포옛 감독은 "(언급하면 징계를 받기 때문에) 다들 알다시피 심판 판정과 관련해서 노코멘트하겠다"며 재치 있게 넘겼다.
이어 "최근 경기력이 다소 안 좋기는 했지만 무패를 달릴 만큼 좋았던 때도 있었다. 지금 경기력에 비판 받는 것은 그만큼 우리를 향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어서 기분 좋다"고 답했다.
포옛 감독은 이날 우승을 확정하면 K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첫 해 곧바로 트로피를 얻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게 된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은 "멋진 대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우승이 확정된 게 아니다. (경기가 끝나는) 오후 4시 이후에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경기에만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수원FC를 이끄는 김은중 감독도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FC는 10승8무14패(승점 38)로 9위에 자리, 강등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김은중 감독은 "전북은 이기고 우승을 확정하려할 텐데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 우리 상황이 더 급히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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