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초읽기' 전북, 일찍 확정해도 트로피 세리머니는 다음에

전북이 수원FC 꺾고 김천이 안양에 패하면 우승 확정

2021년 전 전북 우승 당시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초 읽기' 중인 전북 현대가 18일 우승을 확정하더라도, 트로피 세리머니는 하지 않는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독주 레이스를 펼치며 20승8무4패(승점 68)를 기록 중인 전북은 2위 김천 상무(16승7무9패·승점 55)에 13점 앞서 있어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빠르면 이날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전북이 수원FC를 꺾고 같은 시간 김천이 FC안양에 패하면,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기고 승점 차이가 16점으로 벌어져 전북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다.

K리그1이 현재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스플릿이 분리되기 전에 우승을 확정한 팀은 2018년 전북이 유일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2018년 전북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33라운드에서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만약 전북이 18일 우승 레이스를 끝내면 7년 만에 같은 팀이 같은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전북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해도 '트로피 세리머니'는 다음에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날 경기에는 트로피 세리머니 및 K리그 우승 트로피가 전주로 가지 않는다"면서 "조기 우승이 나올 경우 시상식까지 일찍 하면 시즌이 완전히 종료되는 느낌이 든다. 최근 국내외 리그 모두 조기 우승팀이 나와도 세리머니는 나중에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전북 우승이 확정되면 시상식 일정은 구단과 조율해서 추후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 울산HD도 11월 1일 36라운드에서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했지만 당일 시상식을 하지 않았다. 이후 최종 38라운드에서 트로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