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선제골' 홍명보, 파라과이에 1-0 앞선 채 전반 종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가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를 상대로 1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엄지성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지난 10일 브라질에 0-5 참패를 당한 한국은 선발 명단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하고 무려 8명을 바꿨다.

포메이션은 스리백을 사용한 3-4-3을 유지했다.

손흥민이 이동경, 엄지성과 최전방을 맡고 황인범과 김진규가 중원을 책임졌다. 양쪽 윙백으로 이명재, 김문환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김민재와 박진섭, 이한범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높은 공 점유율 속에서 경기를 주도했다.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전반 15분 엄지성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개인기로 압박에서 벗어난 뒤 왼쪽 측면 이명재에게 패스했다. 이명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투입했는데,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공이 엄지성 앞으로 떨어졌다. 엄지성은 지체하지 않고 슈팅, 파라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은 지난 2022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득점 이후 3년 9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이후에도 한국은 조타수 역할을 맡은 황인범의 영리한 경기 운영 속 공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전반 30분에는 이동경이 빠른 역습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43분 이한범이 실수를 범해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승규가 로날드 마르티네스와 1대1 상황에서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슈팅을 막아내 1골 차 리드를 지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