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의 여유 "대승 이유? 우리 수준이 높으니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한국 원정에서 거둔 결과와 내용에 모두 만족감을 피력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이 공을 갖고 있을 때와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 모두 개인 능력이 제대로 나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원했던 플레이가 다 이뤄져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웃었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 수비를 두들겼고, 전반 13분 이스테방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에 1골을 더 추가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연속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후반 35분 비니시우스가 개인 역습으로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스리백으로 나선 한국이 허리라인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초반에는 우리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이스테방이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면서 한국 수비진에 틈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한국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공략법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브라질이 더 높은 레벨이기 때문"이라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의 시선은 내년 6월에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늘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했다. 본선에서도 견고하게 수비하는 팀을 상대할 때는 개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 다양한 공격 패턴과 해결 능력이 나와야 본선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에서는 보다 강도 높고 수준 높은 경기가 나와야 한다. 선수들에게 항상 '팀'으로 경기하고 승리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오늘 이 부분을 잘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