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15년, 137번째 A매치…손흥민, 차범근·홍명보 넘었다
브라질전 원톱 선발…A매치 최다출전 신기록
'136경기' 차범근 홍명보 제치고 통산 1위로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3·LA FC)이 남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할 예정이다.
손흥민 개인 통산 137번째 A매치로,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 최다 출전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앞서 남자 축구 A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은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그리고 손흥민이 함께 보유한 136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면서 A매치에 데뷔했다.
손흥민은 조광래 감독을 시작으로 최강희, 신태용, 울리 슈틸리케,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을 거쳐 홍명보 감독까지 지도자들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해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렇게 이어진 15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한국 축구사에 진한 발자국을 새겼다.
손흥민이 그동안 활약한 무대를 떠올리면 기록은 더욱 값지다.
손흥민은 그동안 독일, 잉글랜드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A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했다. 장거리 비행, 시차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집 때마다 빼어난 경기력과 팬 서비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이 더 대단한 것은 그동안 장거리 여행이 많았다는 것이다. 먼 거리를 비행해 시차가 있음에도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면서 후배가 작성한 대기록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 많은 기록을 작성한 손흥민이지만, 여전히 목표가 남아 있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 53골로 최다 득점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또 월드컵 출전 부문에서도 총 4회로 홍명보 감독, 이운재 코치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다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5차례 밟게 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4일 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의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손흥민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자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직접 전달한다. 또한 KFA는 손흥민의 기록 달성을 기념한 한정판 공식 MD도 출시할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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