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여름 이적 시장 마무리…벤치 지략싸움 더 치열해진다

24일 추가 선수 등록 기간 종료
기성용 포항행·말컹 복귀 이슈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 말컹의 K리그 복귀 등 여러 이슈가 발생한 K리그1 추가 선수 등록 기간이 마무리됐다. 이제 각 팀은 더 이상 전력 강화 없이 현재의 전력으로 남은 시즌을 보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4일 2025시즌 추가 선수 등록 기간이 끝났다.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많은 선수가 움직였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이적은 단연 기성용(포항)이다.

지난 2006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올여름 포항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서울에서 부상과 전술 등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기성용은 포항으로 이적 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기성용을 보낸 서울은 현재 K리그1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안데르손을 수원FC에서 데려왔다. 올 시즌 공격진의 무딘 창끝에 고민이 많았던 서울 입장에서 안데르손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울산 HD는 과거 K리그 무대에서 최우수 선수와 MVP로 선정된 말컹,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을 데려왔다. 말컹은 2경기 연속 교체로 나섰지만 아직은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 HD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한 말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K리그1에 처음 도전한 FC안양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권경원을 데려오면서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양과 잔류 경쟁 중인 11위 수원FC와 최하위 대구FC는 바쁘게 움직였다. 수원FC는 안데르손을 서울에 내주는 대신 윌리안, 이시영을 데려왔다. 또한 전북 현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안현범, 안드리고를 영입했다. 여기에 한찬희, 김경민까지 데려오면서 전력 강화를 노렸고,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반면 대구는 김병수 감독을 선임하고 김주공, 홍정운, 정현철, 우주성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지오나비, 카를로스 등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등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수원FC, 대구 못지않게 대전도 바쁘게 움직였다. 국가대표 출신 이명재, 김봉수, 김진야 등을 영입했다. 또한 에르난데스, 서진수 등을 영입하면서 전방에 무게를 더했다. 여기에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유강현, 김민덕의 합류로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올 시즌 독주 체제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현재 선수단에 크게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은 없었다.

활발했던 여름 이적 시장이 마무리되면서 팀들은 더 이상 전력 강화가 불가능하다. 이제 각 팀은 여름에 강화한 선수단으로 각자 목표로 하는 성적에 도전해야 한다. 자연스레 각 구단 벤치 간 전술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제 각 구단은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벤치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