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주년 4·3' K리그1 제주, 4월 한 달 동백꽃 품고 경기 뛴다

"제주 4‧3 널리 알리기 위해…선한 영향력 기대"

K리그1 제주 SK가 '제주 4‧3'를 맞아 4월 동백꽃 패치를 유니폼에 착용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제주 SK가 '제주 4‧3'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제주는 2일 "77주년을 맞이한 '제주 4‧3'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한다. 동백꽃 패치 착용은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는 오는 6일에 펼쳐지는 광주FC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전북 현대 원정, 20일 포항 스틸러스 홈, 26일 FC안양 원정 등 4월에 펼쳐지는 4경기에 모두 동백꽃 패치를 가슴에 달고 뛴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제주 4·3은 1948년 제주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됐고, 그 아픔은 여전히 제주도민과 제주 전체에 남아있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제주 연고 프로구단으로서 제주 4·3의 아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하고자 한다"면서 "제주 구단과 K리그가 축구의 영역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제주 구단은 2018년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과 4·3 유족회 아이들 22명을 초대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며 4·3 추모 및 알리기에 나섰다. 이후 매년 제주 4‧3과 관련, 다양한 추모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