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동계 훈련지 대세는 동남아…25팀 중 17팀이 태국‧베트남행

'연습경기 상대 찾아라'…울산 UAE‧강원 튀르키예로
제주는 2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일본 가고시마 선택

지난해 태국에서 겨울을 보낸 FC서울은 올해 베트남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동남아가 2025년에도 K리그 팀들의 동계 훈련지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리그 1, 2 대부분의 팀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따뜻한 날씨 등을 고려, 태국과 베트남을 전지훈련지로 점찍은 상태다.

다른 판단을 내린 팀들도 있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HD와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FC는 휴식기를 맞이한 유럽팀들이 전지훈련지로 많이 찾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겨울을 보낸 제주 유나이티드는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 2 총 25팀 중 15팀이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K리그1의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전 하나시티즌, FC안양 등 무려 7팀이 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K리그2에서도 8팀이 태국에서 겨울을 보낸다.

태국은 이미 K리그 팀들에게 인기가 좋은 장소다. 따뜻한 날씨와 선수들 입에 맞는 음식, 그리고 효율적인 비용 등으로 많은 K리그 팀이 겨울마다 찾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르는 등 힘겨운 1년을 보낸 전북도 태국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앞서 전북은 스페인과 UAE에서 겨울을 보낸 바 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올 시즌이 늦게 끝나고, 2025시즌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앞서 전지 훈련지였던 스페인, UAE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남아 국가 베트남에서는 FC서울과 김천 상무가 새 시즌을 준비한다. 특히 김천은 오는 27일부터 베트남 판티엣으로 이동, K리그 팀 중 가장 빠르게 새 시즌을 위한 구슬땀을 흘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하는 광주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일본에서 겨울을 보냈던 울산은 UAE 두바이에서 4연속 우승을 준비한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두바이는 날씨도 좋고 훈련 시설이 좋다. 아직 연습 경기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바이에서 유럽 팀들과 경기도 치를 예정"이라면서 "내년 1월 6일 소집 후 바로 두바이로 떠나 조직력을 다듬고 체력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은 다시 한번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찾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탈리아에서 유럽 팀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팀 완성도를 끌어 올렸던 강원은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동계 훈련에 대해 선수단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결과도 좋았던 만큼 다시 한번 안탈리아를 동계훈련지로 선택했다"면서 "동남아로 떠나면 연습 상대가 제한적일 수 있다. 안탈리아에서 강한 팀들을 상대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제주는 2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와 경주 등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1차 훈련을 실시한 뒤 1월 중순 일본의 가고시마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한다.

제주 관계자는 "김학범 감독이 지난해 부임한 뒤 구단 인프라와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지 않았다. 1년 동안 (감독님께서) 구단과 선수 파악을 마친 만큼 해외에서 겨울을 보내게 됐다"며 "제주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일본에서는 연습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시즌 K리그는 내년 6월에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 탓에 평소보다 이른 2월부터 시작한다. K리그1은 2월 셋째 주, K리그2는 2월 넷째 주에 개막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