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의 '축구공 세리머니' 본 엄원상…"골보다 더 욕심 많더라'

3일 K리그 최종전서 결승골 넣은 뒤 이색 세리머니

울산 현대 설영우의 세리머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엄원상과 설영우가 이번 시즌 최종전에서 선보였던 축구공 세리머니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엄원상과 설영우는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 3층 그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수 부문에서 K리그1 베스트11을 수상했다.

둘은 시상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소회와 수상 소감 등을 밝혔다. 관심을 끈 건 최종전서 나온 설영우의 '축구공 세리머니'다.

우승을 조기 확정했던 울산은 지난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했는데, 설영우는 전반 31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뒤 축구공을 마치 트로피처럼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될 챔피언 세리머니를 미리 공으로 대신한 이색 세리머니였다.

울산현대 엄원상이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미드필더(MF) 부문 베스트11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엄원상은 "경기 전부터 다함께 그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설)영우가 정말 빠르더라. 이미 혼자 가서 팬들을 조용히 시키더니 공을 들어올렸다"며 놀렸다.

설영우는 "수상을 예상했다"며 농담한 뒤 "곧 MVP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는데 이에 엄원상은 "세리머니 욕심을 줄이고 골 욕심을 늘려야 MVP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설영우는 "경기 전 골 세리머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골을 넣을 것이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엄)원상이 말이 맞다. 나는 퍼포먼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라며 멋쩍게 웃었다.

K리그1 MVP를 수상한 울산현대 김영권(왼쪽 두 번째)과 홍명보 감독(감독상, 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울산현대 선수들이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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