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벨호', 사상 첫 혼혈 선수도 합류…오늘부터 옥석 가리기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 관심, 18일부터 파주NFC서 훈련
31명 중 23명 다음달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

첫 혼혈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다음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낭자들이 마지막 경쟁에 돌입한다.

베테랑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등의 최종 엔트리 발탁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최초의 혼혈 선수가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부터 파주NFC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지소연, 이금민 등 기존 선수들 외에 케이시 유진 페어(16·PDA), 고교생인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도 태극마크를 달고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선수는 2007년생의 페어다.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첫 혼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여자 대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PDA 소속의 그는 좋은 피지컬과 함께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페어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꿈이자 목표는 언젠가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동료들과 FIFA 여자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드는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페어와 함께 뽑힌 고교생 권다은도 15세 309일에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지소연(15세 219일)에 이어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 원주은, 권다은까지 U-16 선수들은 지난 4월 열린 2024 AFC 여자 U-17 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13골(페어 5골, 권다은 4골, 원주은 4골)을 몰아치며 주목을 받았다.

11일 오후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잠비아 2차전 경기, 대한민국 박은선이 후반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캡틴 김혜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본선 무대에 나서기까지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젊은 피'들이 최종 발탁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벨 감독은 "능력만 보여준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과 경기에 100%로 임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23인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벨호'는 다음달 8일 아이티(서울)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호주로 떠난다.

이번 월드컵에서 여자 대표팀은 7월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벌이고, 8월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잠비아 2차전 경기 전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2023 FIFA 여자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훈련 참가 선수 명단(31명)

△GK=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 헤켄, 스웨덴),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

△DF=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스페인)

△MF=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잉글랜드), 이금민(브라이튼, 잉글랜드),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FW= 최유리, 정설빈,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문은주, 고유나(이상 화천KSPO), 이은영(고려대), 권다은, 원주은(이상 울산현대고), 케이시 페어(PDA, 미국)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잠비아의 경기에서 조소현이 추가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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