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선수들, SNS서 인종차별 논란…"심각성 인지, 진상 조사"

10일 제주전 5-1 대승 후 인종차별적 행위 벌여
'태국 출신' 사살락 실명 언급

울산 현대의 박용우(오른쪽)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일부 선수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태국 출신의 사살락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벌여 논란을 키웠다.

울산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1로 완파하며 최근 2연승을 기록, 선두를 질주했다.

대승에 신이 난 울산 일부 선수들은 이날 맹활약을 펼친 이재명의 인스타그램에서 동료의 활약을 칭찬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이규성이 이명재의 활약에 대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먼저 글을 올렸다. 이어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하자 이명재는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했다.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합세했다.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인스타그램 대화 내용. (이명재 인스타그램 캡처)

사살락은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다.

이들이 온라인에서 나눈 대화를 본 팬들은 충분히 인종 차별로 해설될 표현이고,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며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구단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구단과 선수들은 사살락 선수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