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위협하는 포항‧제주의 고민…아직 물음표 달린 최전방

포항, 대구서 뛰던 제카 영입으로 최전방 교체
제주는 기존 주민규‧제르소 보내고 유리‧헤이스 영입

포항 스틸러스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제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은 지난 2019년부터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체제로 펼쳐지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도 울산과 전북은 공격적으 선수를 영입해 또 전력을 보강했고 역시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울산과 전북이 공고히 다져놓은 양강 체제에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시즌 3위였던 포항은 구단 창단 50주년을 맞이해, 승격 3년째인 제주는 이제는 결과물을 내야 한다며 단단히 이를 악물었다.

의욕이 가득한 포항과 제주지만 최전방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

지난 2년 동안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고생한 포항은 지난해 대구FC에서 뛰던 제카를 영입했다. 포항은 2021년 일류첸코가 전북으로 떠난 뒤 타쉬, 모세스 오그부 등을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공격수가 리그에서 터뜨린 골은 단 2골에 그칠 정도로 최악이었다.

마땅한 외국인 공격수를 찾지 못한 포항은 이승모, 허용준 등 국내 선수들로 빈자리를 메웠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포항은 전과 다르게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제카를 데려왔다. 제카는 지난 시즌 대구에 입단, 7골7도움을 올려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제카는 시즌 초 여러 변수로 동계 훈련에 공백이 생겼다. 제카는 포항의 베트남 동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후반부 팀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어 아이 출산 때문에 브라질로 휴가를 떠나 제주도 전지 훈련에도 약 1주일 늦게 합류했다.

다행히 제카는 팀 합류 후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고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기동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 모두 "제카가 팀에 헌신하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며 훈련장에서 태도를 높이 사며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FC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헤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역시 전방에 변화가 발생했다. 지난 시즌 25골을 합작한 주민규와 제르소가 각각 울산과 인천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최전방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왔다.

지난해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2에서 12골을 넣은 헤이스를 데려오면서 우선 제르소의 빈 자리를 메웠다. 헤이스는 광주 시절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 남기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또 다른 영입생 유리는 제주가 큰 기대감으로 데려온 브라질산 공격수다.

남기일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의 공격적인 능력이 빼어나기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헤이스는 번뜩이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이고, 유리는 유연함이 좋아서 골 넣는 능력이 출중하다. 두 선수가 경기장 위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변수는 K리그1 적응 여부다. 유리와 헤이스 모두 올 시즌이 K리그1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아직까지는 물음표가 남아있다.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모든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력 강화에 신경을 썼다. 여기에 구자철이 겨울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착실히 몸을 만들면서 지난 시즌 아쉬움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유리와 헤이스가 제주의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남기일 감독과 선수단이 목표로 내세운 리그 2위 탈환도 노려볼 만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