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소크라테스', 57세 일기로 사망
80년대 삼바축구 명가 브라질 대표팀의 영원한 주장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선수중 한명으로 기록된 소크라테스가 4일(현지시간) 위장출혈에 이은 쇼크로 사망했다. 향년 57세.<br>소크라테스는 80년대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였다. 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세기 최고의 선수 100인’ 중 한명으로 선발됐다. 소크라테스는 지코와 함께 80년대 브라질 축구를 이끌었다.
소크라테스의 본명은 삼파이우 데 소사 비에이라 데 올리베이라 소크라테스 브라질레이우다. 그는 1952년 2월 14일 브라질 북동부 작은 마을 벨렘에서 태어나 10살이 되던 62년 지역축구팀에 입단해 축구를 배운다. 이후 15살 때 보타포고SP로 이적했다.
이 당시 이적에 대해 소크라테스 아버지가 반대한 일화가 있다. 소크라테스의 아버지는 의사였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축구선수 이외에 다른 번듯한 직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소크라테스가 의학을 공부한다는 전제하에 이적을 허락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후 의대 재학 중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소크라테스는 78년까지 보타포고SP에서 활약한 뒤 당대 최고 명문팀 SC코린치안스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그는 79년과 82년 브라질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SC코린치안스에서 활약하던 79년, 25살의 소크라테스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다. 그가 처음 치뤘던 경기는 파라과이와의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브라질은 6-0 대승을 기록한다.
80년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월드컵 창설 50주년 기념대회’에서 소크라테스는 팀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대회는 잉글랜드를 제외한 역대 월드컵 우승국이 전부 참가했던 대회였다. 당시 브라질은 결승에서 우루과이에게 1-2로 패했지만 독일과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던 사람이 소크라테스다. 이후 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확고히 자리를 굳히며 팔카우, 후니오르, 지코 등과 함께 삼바 군단의 주축 선수로 각인됐다.
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우승 후보 0순위였다. 당시 6조에 속한 브라질은 첫경기였던 소련전에서 2-1로 승리했고 스코틀랜드,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4-1, 4-0으로 승리하며 조1위로 2차 조별 라운드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차 예선 첫경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파울로 로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해 조 2위를 기록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을 물리친 이탈리아는 결승에서 독일을 3-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소크라테스는 84년 이탈리아의 AC피오렌티나로 이적해 유럽 진출을 시도했다. 수비를 강조하는 이탈리아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 소크라테스는 단 1시즌만에 유럽 무대를 떠나 브라질로 돌아왔다. 85년 새롭게 둥지를 튼 클럽은 CR플라멩고였다.
소크라테스는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을 향해 다시 도전했다. 브라질은 스페인과의 첫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건 소크라테스였다. 이어 알제리와 북아일랜드를 각각 1-0, 3-0으로 물리친 브라질은 16강에서 폴란드를 맞아 4-0의 대승을 거두며 8강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 브라질은 프랑스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브라질의 1번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87년 펠레의 클럽으로 유명한 산토스FC로 이적한 소크라테스는 1년 더 활약한 뒤 88년 34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소크라테스는 은퇴 이후 병원을 개업해 의사로 활동하며 철학박사 학위도 땄다. 이 때문에 사람들에게 '닥터 소크라테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50살이던 2004년 소크라테스는 은퇴를 번복하고 가포스타운에 입단해 교체선수로 1경기를 소화했다. 덥수룩한 수염, 의사라는 직업, 줄담배와 음주를 즐기는 선수 등 여러가지 특이한 이력을 가졌던 소크라테스는 이후 정치쪽에도 관심을 가져 좌파 노동당의 일원으로 국회의원 선거에도 나섰다.
소크라테스는 통산 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25골을 기록했으며, 83년 올해의 남미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소크라테스 클럽팀 기록
1974-1978: FC보타포고 (24골)
1978-1984: SC코린치안스 (297경기 172골)
1984-1985: AC피오렌티나 (6골)
1986-1987: CR플라멩고 (20경기 5골)
1988-1989: 산토스FC (2골)
1989: 보타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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