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인범의 유럽 이적…전북‧대전, '연대기여금'에 미소
만 23세 이하 속했던 팀에도 일부 이적료 지급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민재(26)가 SSC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하고 황인범(26)이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이적을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둘의 친정팀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나폴리와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소속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유럽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나폴리에 김민재가 입단하면서 전북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빅클럽에서 뛴다는 자부심을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전북은 금전적인 이익을 얻었다. 김민재가 만 21세~22세까지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1년 '연대기여금'이라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는 선수가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팀을 옮길 때마다 5%를 선수 성장에 기여한 팀에 분배하는 제도다.
FIFA가 정한 연대기여금 지급대상 및 비율 기준에 따르면 만 12세~15세까지 뛰었던 팀은 각각 0.25%를 받는다. 만 16세부터 만 23세까지는 0.5%씩 수령할 수 있다.
김민재는 만 21세였던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에 전북은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할 때 발생한 이적료의 1%를 받게 된다.
현재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바이아웃(최소이적료) 2000만유로(약 266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전북은 이번 김민재의 이적으로 20만유로(약 2억6000만원)를 얻게 된다.
김민재의 연대기여금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FIFA 규정상 선수의 이적료가 발생할 때마다 성장을 도운 팀들은 금전적인 이익을 얻는다.
나폴리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4500만유로(약 600억원)로 책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북은 김민재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최소 45만유로(약 6억원)를 기대할 수 있다.
대전도 올 여름 연대기여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이적료는 400만유로(약 53억원)로 알려져 있다.
황인범이 이적을 마무리하면 대전은 이적료의 4.75%의 연대기여금을 받는다. 황인범은 대전 유소년팀인 유성중,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대전에 입단, FIFA 규정에 따라 이적료 4.75%가 대전으로 지급된다.
실제 황인범의 이적료가 400만유로면 19만유로(약 2억5000만원)가 대전으로 향하는 셈이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대전과 유소년팀의 계약상 황인범의 연대기여금은 대전 구단이 수령한다. 황인범이 군 복무를 했던 경찰축구단(전 아산무궁화)에 배당되는 금액도 계약에 따라 최종적으로 대전이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기량이 출중한 유망주를 육성하고 기회를 준 전북과 대전은 올여름 예상하지 못했던 수익을 얻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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